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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3] KT, 사업부진 불구 고배당 유지 ‘도마 위’

-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 “KT, 차세대 성장동력 미비·통신사업 부진 ‘이중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사업부진에도 불구 무리한 고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산매각 등을 통해 국내서 얻은 수익을 해외 자본에 지급한다는 국부유출 문제도 제기됐다.

3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은 “KT는 영업실적과 상관없이 주당 2000원 배당금을 유지하기 위해 영업실적이 저조했던 2009년 94% 2012년 68%를 배당했다”라며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도 배당성향이 10%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이라고 KT의 고배당 정책에 우려를 표했다.

KT는 외형적으로는 기업지배구조 A+ 등급을 받는 등 투명하고 견실한 경영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통신시장 경쟁력 저하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 권 의원의 분석이다.

권 의원은 “열악한 경영상황에도 불구 경영권을 사수하기 위해 주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명분 하에 자산매각을 통해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비정상기업으로 전락해 시급한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질타했다.

KT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총 39개 전화국을 매각했다. 매각가는 9284억원이다. 자산처분이익은 6260억원이다. 이를 재 임대해 연간 741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전체 기업 실적에서 통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하락세다. 권 의원은 KT의 영업이익 증감율은 통신 3사 중 최하위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석채 대표 이후 지난 상반기까지 기업분사 및 인수합병(M&A) 규모는 총 45개사 1조7000억원이다. 참여연대는 이 중 대부분이 손실을 기록 중이라며 이 대표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한편 권 의원은 “이는 KT의 총체적 부실과 경영진의 부도덕한 경영방식에 기인한다”라며 “KT는 정부 지분은 없지만 공공재인 통신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국민기업으로 미래부가 어느 정도 관리감독 할 필요가 있다”라고 사실상 이 대표 퇴임을 요구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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