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 모니터 사업이 7년만에 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델은 2분기 전 세계 모니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첫 1위다.
델은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고 전분기 대비 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하량 500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7년만에 삼성전자를 앞선 것이다. 시장점유율로 살피면 델 14.9%, 삼성전자 12.6%, HP 11.9%, LG전자 9.9%순이다.
이에 대해 델은 기업용 제품 시장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인 것이 이번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기업용 제품에 주력해 왔으며 특히 울트라샤프 시리즈가 성장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울트라샤프 시리즈는 전년 동기 대비 22%의 성장을 보였다.
저가형 모델이 아닌 중고가 시장에서 성장세가 증가한 것 역시 특징이다. 작년 44% 성장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올해 53% 성장을 이뤘다. 델은 향후 한국 시장에서 중고가 시장에 집중하고 터치 모니터 시장의 성장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델이 모니터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을 두고 삼성전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양새다. 기업시장(B2B)가 아닌 개인시장(B2C)만 대상이고 상업용 디스플레이(사이니지)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스크톱PC 시장 하락세가 다소 영향을 준 것도 이유겠지만 모니터와 TV와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의미는 없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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