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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A VS LTE-TDD…10월 제4이동통신 빅매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10월 제4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을 위한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사업권 획득에 실패했던 한국모바일인터넷(KMI)컨소시엄과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컨소시엄이 다시 한 번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놓고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지난 경합때와 달리 이번에는 다른 이동통신 기술간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휴대인터넷용 주파수에 대해 LTE-TDD 기술 도입도 허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KMI컨소시엄은 LTE-TDD 방식으로 사업권 획득을 준비 중이고 IST컨소시엄은 여전히 와이브로 방식으로 도전할 예정이다.

당초 KMI컨소시엄은 추석 이전 사업허가 및 주파수 할당 신청을 낼 예정이었지만 일부 주요 주주에 대한 투자가 확정이 되지 않았다. 빠르면 이달 말 중, 늦어도 다음 달에는 허가신청이 예상되고 있다.

KMI컨소시엄은 과거와 달리 장비업계의 든든한 지원도 받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에릭슨엘지, 화웨이 등이 KMI컨소시엄 도전에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반면, IST컨소시엄은 와이브로어드밴스드 기술방식으로 도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등 장비업체들이 와이브로 사업에서 철수한 상황이어서 중소 장비업체들과 함께 사업에 도전할 예정이다.

IST컨소시엄 역시 10월 사업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4이동통신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무적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재무적 평가기준을 충족시킨 이후에는 통신기술 방식이 평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LTE-TDD는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에서 급부상 중인 기술인 반면, 와이브로는 시장에서 점점 퇴출되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상황이 미묘하다. 와이브로 사업자들도 시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와이브로 신규 사업자가 등장할 경우 명맥을 이어감과 동시에 특수목적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중소 장비업체들의 사업 활성화를 위한 명분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기술진화가 어렵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

올해 초 제4이동통신 심사에서도 일부 심사위원들은 와이브로 기술의 진화 및 사업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LTE-TDD는 빠른 속도로 시장을 형성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삼성전자, 에릭슨엘지, 화웨이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단말기, 장비 측면에서 와이브로보다는 장점이 많다.

이번 제4이동통신 경쟁은 과거와는 달리 재무적 안정성 평가 이외에도 기술방식에 대한 평가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술이 많이 반영된 와이브로가 승리할 지 새롭게 떠오르는 LTE-TDD가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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