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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살리기 나선 ICT 업체들, 왜?

- 모바일 결제 등 유통 편의성 확대에 초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유통업계가 분주한 가운데 전통시장 살리기에 ICT기업의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

 

ICT업체의 전통시장 살리기 움직임에는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와 더불어 IT가 결합돼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수 있다는 ICT기업들의 복안도 깔려 있다.

 

전통시장 현대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ICT기업들의 새로운 시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전통시장 주차장·진입로 개선 등 시설 현대화에 1400억원을 투입하는 등 환경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를 이용해 전통시장 상품을 쇼핑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 전통시장 사업’을 신규 추진하는 데 30억원이 배정됐다. 현오석 부총리는 “전통시장에 유통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등 전통시장을 활성화할 대책을 종합적으로 찾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래부도 현재 공공 와이파이 2000개소에 2017년까지 1만개소를 추가 구축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을 1만2000개소로 확대할 계획으로 여기에는 전통시장도 대상으로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ICT업체들은 그동안 IT도입의 사각지대였던 전통시장에 관련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사이니지, 모바일 결제 시스템 등 새로운 시장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전통시장에 60대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 ▲전통시장 중소상인 대상 ICT리더 양성 교육 ▲삼성그룹 임직원 대상 전통시장 웹사이트 오픈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SDS는 2015년까지 서울, 수도권은 물론 각 지방의 전통시장 30개를 선정해 60대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할 계획이며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SNS 등 소통채널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일부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삼성SDS의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중구 중부·신중부 시장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협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와 중부·신중부 시장 상인회는 ▲시장의 모바일 스마트화 ▲시장 상품 판로 확대 ▲상인 복지 향상 등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결제 서비스 ‘유플러스 페이나우’를 무상 공급한다. 유플러스 페이나우는 스마트폰에 카드결제기를 연결해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장관리와 고객 문자발송 등도 할 수 있다.

 

KT도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아이티(IT) 서포터즈’를 통해 전통시장 한 곳씩과 자매결연을 맺고, 상인들에게 스마트 기기 활용법, 사회연결망서비스(SNS)·블로그·큐아르(QR)코드 이용법, 온라인상점 개설 방법 등을 교육했다.

 

이처럼 ICT업체들의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은 결제시스템 등 최신 모바일 환경에 기반한 유통 서비스 편의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IT의 사각지대였던 전통시장에 SNS, 모바일 결제 등 마케팅과 결제 편의성을 보장함으로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다.

 

또 NFC(근접지급결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POS(판매시점관리)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있어 전통시장이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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