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이클 델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7개월 간의 노력 끝에 델 주주들로부터 인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델은 마이클 델 창업주의 바람대로 비공개 회사 전환 절차를 밟게 된다.
12일(현지시간)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델 주주들이 마이클 델의 249억 달러(한화로 약 27조원) 규모의 인수안을 승인했다. 마이클 델이 상장 폐지를 위해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힌지 약 7개월 만이다. 앞서 델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칼 아이칸이 지난 10일 이를 포기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상황은 어느정도 예견돼 왔다.
델의 비상장 법인 전환은 오는 2014년 3분기에 마무리되며, 주주들은 주당 13.88달러을 박데 됐다.
이날 마이클 델 회장은 ‘고객에게 보내는 편지(Open Letter from Michael Dell)’<사진>를 통해 이 소식을 알리고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을 거둔 회사 중 하나였던 델은 초창기 기업 정신으로 돌아가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0년 전 PC가 그랬던 것처럼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모바일, 보안 등과 같은 차세대 기술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이제 델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클 델은 PC시장의 악화로 고전분투하던 델을 살리기 위해 델의 주식을 사들여 비상장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상장 폐지후 델은 모바일과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부문 등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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