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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재설계”…인텔, 첫 22nm 적용 서버 프로세서 출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코리아가 서버 프로세서 중 최초로 22나노공정(nm) 기반 3D 트라이게이트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내놨다. PC용 프로세서의 이미 지난해 이를 적용한 제품들이 출시된 바 있지만 서버 프로세서 중엔 최초다.

11일 인텔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개최, 자사의 최신 서버 프로세서인 ‘E5-2600 v2(코드명 아이비브릿지-EP)<사진>’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전 세대 제품(샌디브릿지-EP) 대비 성능이 최대 50% 향상됐으며 전력 효율성도 45%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22나노공정이 적용된 첫 서버 프로세서다. 인텔은 22나노공정 기반의 CPU부터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높이기 위해 3차원 입체 설계 기술인 3D 트라이게이트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 32나노공정 대비 성능이 37%나 높은 반면 전력 소모량은 감소된다는 것이 인텔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된 E5-2600 v2 프로세서의 경우, 이러한 새로운 공정 기술과 함께 CPU당 탑재되는 코어수도 최대 12개(이전 세대 제품은 8코어)로 늘렸다. L3캐시도 기존 20MB에서 30MB, D램도 이전 제품 대비 2배인 1.5TB까지 늘어났다.

이밖에 인텔 ‘시큐리티 키’와 ‘OS가드’라는 보안 기능을 새롭게 추가해 해킹 시도를 하드웨어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고, 최대 50% 가상화 성능을 향상시켜주는 ‘APIC 가상화’ 기능도 추기됐다.

이날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데이터센터 내 노후화된 서버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성능 향상과 전력 효율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며 “연식이 4년 이상된 노후 서버가 현재 전체 서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나 되지만, 이들의 성능은 4%에 불과하고 전력 소비량은 무려 65%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CPU를 최신으로 교체함으로써 이를 재결계할 수 있다”이라며 “이번에 출시된 E5-2600 v2 프로세서와 함께 10GbE 네트워크, SSD 등을 활용할 경우 총소유비용(TCO)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시된 E5-2600 v2 제품의 경우, 전체 x86 서버 시장에서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2소켓 메인 서버용 제품인 만큼 서버 교체를 통한 대량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인텔 측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HP와 델, IBM, 시스코 등 대부분의 서버 업체에서 이를 탑재한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서비스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올해 말 이를 자사 데이터센터에 추가할 예정이며,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브랜드를 사용하는 마케팅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이사는 “이번 신제품은 일반적인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부터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그래픽 랜더링, HPC, e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의 워크로드에 적합한 범용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제품군은 1000개 단위당 202달러~2614달러 사이의 18단계의 가격대로 제공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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