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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클라우드 스토리지 대항마?…EMC ‘프로젝트 나일’ 시동

- 이달 27일에는 바이퍼(ViPR) 첫 상용 제품도 출시

▲이날 공개한 ‘프로젝트 나일’ 시제품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EMC가 ‘프로젝트 나일(Project Nile)’을 깜짝 공개했다. 이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EMC의 차세대 스토리지 제품으로, 궁극적으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S3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제레미 버튼 EMC 제품 및 마케팅 총괄 수석 부사장<사진>은 이탈리아 밀라노 이스트 엔드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EMC 미드레인지 메가론칭’에서 이같은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프로젝트 나일’은 구매 프로세스를 간소화시키면서도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만큼이나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웹 스케일(Web-Scale) 스토리지 인프라스트럭처’다. ‘엘라스틱(확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스토리지’라고도 부를 수 있다.

이는 웹페이지에서 고객이 원하는 스토리지 타입(블록, 파일, 오브젝트) 등 몇가지 요구사항을 선택하기만 하면 컨설팅부터 구매, 구축까지 전단계를 제공하기 때문에 제품이자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현재는 기술 이니셔티브 단계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정확히 어떠한 제품이 출시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처럼 쉽게 확장이 가능하고, 비용 역시 저렴하게 책정해 보안을 위해 내부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원하는 기업 혹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버튼 부사장은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실 이는 사용하면 할수록 가격이 비싸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반면 일반적인 스토리지 도입 비용은 매년 기가바이트(GB)당 22%씩 줄어들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나일 역시 퍼블릭 서비스만큼이나 적은 비용으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프로젝트 나일의 상용 제품은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40~60%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EMC  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아마존S3나 오픈스택 스위프트, EMC 아트모스 등의 다양한 표준 API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에 이를 사용 중인 고객도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이동할 수 있다.

한편 EMC는 지난 5월 ‘EMC월드 2013’에서 공개한 바이퍼(ViPR)의 첫 상용 제품을 오는 27일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바이퍼는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를 실현하는 플랫폼이다.

이는 스토리지의 컨트롤 플레인을 데이터 플레인에서 추출해 x86 서버와 같은 범용 하드웨어 제품의 가상화 환경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어가 가능한 제품으로 ‘바이퍼 컨트롤러’와 ‘바이퍼 데이터 서비스’ 두가지로 구성된다.

바이퍼 컨트롤러는 서버와 스토리지 사이의 가상의 소프트웨어 레이어로 존재하면서, EMC 스토리지 제품은 물론 타사의 제품까지 관리할 수 있고, 바이퍼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컨트롤러 상위에 존재하는 서비스 레이어로 하둡분산파일시스템(HDFS), 아마존웹서비스 S3, 오픈스택 스위프트 등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오는 27일에 출시될 첫 상용 제품은 바이퍼 컨트롤러와 데이터서비스 모두 GB당 한달에 0.01센트 혹은 그 이하의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밀라노(이탈리아)=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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