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출시 전부터 110만 입출력속도(IO) 이상의 ‘몬스터(괴물)’급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던 EMC의 차세대 미드레인지(중형급) 스토리지 VNX(이하 VNX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미 지난 5월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갔지만, 실제 스펙이나 주요 기능 등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현지시간) EMC는 이탈리아 밀라노 이스트앤드스튜디오에서 ‘미드레인지 메가런칭’ 행사를 개최하고 차세대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신제품 VNX2를 공식 발표했다.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란 SAN이나 NFS, CIFS 등 모든 프로토콜과 인터페이스를 하나의 장비에 갖추고 있는 제품을 말한다. 앞서 EMC는 지난 2011년 자사의 첫 유니파이드 스토리지인 VNX를 출시한 바 있다.
‘성능’과‘속도’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다보니 행사장을 마치 F1 경기장처럼 꾸며놓았다. 전날 EMC는 F1 참가팀 중 하나인 로터스의 2014년 공식 파트너로써 다양한 IT 솔루션과 제품을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차세대 VNX는 멀티코어와 플래시에 최적화시킨 것이 특징으로 VNX5200, VNX5400, VNX5600, VNX5800, VNX7600, VNX8000, VNX-F 등 총 7개 제품이 공개됐다. VNX-F의 경우 올(All) 플래시 기반 제품이다.
EMC 측에 따르면 차세대 VNX의 가장 큰 특징은 ‘MCx(Multi-Core Optimization)’라는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적용한 것이다. 이는 인텔 멀티코어 프로세싱 기술을 활용해 각 코어의 성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전 모델 역시 멀티코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으나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이같은 기능을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기존 제품의 경우 한개의 CPU에서 여러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했다면, 차세대 VNX에선 최대 32개의 코어가 각자의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전체적인 CPU 성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최상위 모델인 VNX8000에선 110만 이상의 IOPS(입출력) 성능을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VNX와 같은 미드레인지 스토리지가 주로 활용되는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빠른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EMC 측의 설명이다.
EMC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리치 나폴리타노 사장<사진>은 “수천명의 엔지니어의 노력을 통해 성능과 용량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탄생했다”며 “차세대 VNX의 등장에 따라 기존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 시장의 기준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캐시와 CPU, 내부 대역폭 등을 모두 향상시켜 플래시에 최적화된 아키텍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VNX 제품 대비 1/3 비용으로 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고, ‘패스트 캐시(FAST Cache)’ 용량도 최대 4.2TB까지 확대했다.
실제 최근 SPECsfs 조사 결과, 이번 차세대 VNX 1대는 기존 VNX 4대를 합친 것과 동일한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가상머신(VM) 기준으로 환산하면 기존 제품 대비 6배 이상인 6600대를 지원하는 셈이다. 초당 트랜잭션 속도도 4배 향상됐으며, 응답속도 역시 1마이크로세컨드(Ms) 이하로 떨어뜨렸다.
나폴리타노 사장은 “이번 VNX 신제품과 관련해 43개의 특허 출현을 할 수 있게 됐으며, 하드웨어 측면에서만 봤을때 40%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차세대 VNX 제품은 EMC의 통합 인프라 솔루션인 V블록과 VSPEX에 탑재되면서 보다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VSPEX의 경우 출시 17개월 만에 전세계 3000여개사의 고객을 확보했다는 등 큰 관심을 받고있는 가운데, 이번 차세대 VNX 제품이 탑재되면서 기존 제품과 동일한 비용으로 2배 이상의 VM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EMC 측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EMC는 ‘앱싱크 1.5’ 소프트웨어도 함께 출시됐다. 이는 VM웨어, SQL, 익스페인지 등의 애플리케이션 레벨에서 간편하게 이를 스스로 복제 및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밀라노(이탈리아)=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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