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정보 통한 컨설팅 사업 허용, 카드사 중심 시장 활성화 여부에 촉각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여신전문금융사(카드, 캐피탈, 할부리스사)업계에 매출정보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가 허용되면서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고객분석 서비스가 본격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달 23일부터 여신전문금융업법 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된다. 이번 개정안에선 여신전문사들에 신규 부수업무가 허용됐다. 여신전문사들의 신규 부수업무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서비스 ▲디자인권·상표권 사용 ▲직원·소비자대상 금융교육 등이 허용됐다.
이 중 여신전문사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매출정보(Big Data)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다. 카드 및 캐피탈사들은 자사의 매출 정보를 지역·업종·구매패턴 기반으로 가공해 이를 필요로 하는 업체들에 제공할 수 있다.
민감한 고객정보, 예를 들어 특정 고객의 구매패턴, 사용금액 등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원천 데이터(Raw Data)를 가공해 제공하는 것인 만큼 데이터 분석 및 가공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카드사 내부의 원천 데이터 뿐만 아니라 SNS 등 외부 데이터까지 활용하는 빅데이터 분석 기법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이미 해외에선 이러한 카드사들의 빅데이터 기반 고객분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분석전문회사 뮤시그마에 투자하고 빅데이터 기술 개발과 제품 판매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 또 마스터카드는 고급분석 기법을 사용해 기업에 원하는 데이터를 맞춤 제공하는데도 초점을 맞췄다.
마스터카드는 최근 ‘스마트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재무 차트와 지출에 대한 그래프를 생성하는 한편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모듈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18억 명의 사람들이 전 세계 3400만 매장에서 신용 카드를 사용한다. 소매 업체는 고객이 자기들의 가게에서 구입한 내역은 알 수 있지만, 다른 상점에서 구입한 내역은 알 수 없었다.
마스터카드는 바로 다른 상점에서의 고객의 구매 패턴에 대한 정보를 판매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국내 카드사들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신한카드는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2200만 고객 기반 및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나섰으며 비씨카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정보제공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현대카드도 결제 정보를 활용한 상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체 정보 뿐만 아니라 SNS 등 외부정보까지 연계한 실효성 있는 분석 서비스 개발을 통해 유료 모델로 확장한다는 것이 카드사들의 복안이다.
다만 이러한 매출정보를 활용한 컨설팅 사업의 경우 고객정보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비자 카드의 경우 고객의 동의를 옵트인(opt in)으로 받아 개인 정보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도 직접 정보 제공이 아닌 가공된 정보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고객 결제정보 기반의 분석 컨설팅 서비스는 금융권에선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이고 방대한 고객정보, 매출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선 카드사들을 위주로 컨설팅 사업이 추진되고 이후 효과에 따라 확산 여부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의 경우 부수업무지침에 이러한 매출 정보에 의한 정보제공 서비스가 마련돼 있지는 않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모든 부수업무를 사전신고만으로 영위할 수 있어 사실상 언제든지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은 마련돼 있다.
실제 은행들은 현재 고객들의 정보를 분석하는데 정보계 시스템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2011년 고객분석에 전체 업무의 8.2%를 투입한 반면 2012년에는 25.1%의 업무가 고객분석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고객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비즈니스와 연결시키는 것이 금융권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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