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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 ‘후끈’…최후의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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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으면서, 이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각국의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위챗, 왓츠업, 라인의 3강 구도로 정리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등이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위챗이다. 위챗 전체 가입자수는 4억 6000만 명을 넘어섰고, 중국 외 지역 가입자 수도 1억 명을 돌파했다. 텐센트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2분기 기준으로 위챗의 월간 사용자(MAU)는 전년 동기 대비 176.8% 증가한 2억 3580만명이었다.
 
위챗의 놀라운 성장 기반은 안정적인 중국 시장과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위챗을 서비스하고 있는 텐센트는 시가총액 약 99조원, 직원 수 2만4000여명이다. 시가총액으로만 보면 라인을 서비스하는 라인주식회사의 모기업인 NHN의 분할 전 시가총액의 7배가 넘는다.

텐센트는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에 720억 원을 투자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또,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작한 라이엇게임즈와 언리얼엔진을 만든 에픽게임스의 지분 일부도 인수했다.
 
지난 14일 열린 실적발표에서 마틴 라우(Martin Lau) 텐센트 총재는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며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는 위챗의 사용자 기반을 높일 타깃 시장”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텐센트는 2013년에 약 1억~2억 달러의 비용을 TV 광고 등 위챗 프로모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7월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로 인정 받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소속)를 홍보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메시가 출연한 광고는 영어•중국어•인도네시아어•스페인어로 15개 국가에서 방송된다.

위챗의 유튜브 공식 계정에는 메시의 광고 외에도 홍콩,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지역의 광고 영상도 올라와 있다. 태국에서는 전철역 전광판 광고와 TV 드라마와 연계한 온라인 광고도 진행했다.
라인의 응수도 만만치 않다. 라인을 서비스하는 라인주식회사의 모기업인 네이버는 지난 8일 진행된 실적발표에서 하반기에는 올해 상반기보다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인도, 멕시코 등을 타깃으로 광고를 집행했고, 하반기에는 유럽, 중동 시장에서의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라인은 일본, 태국, 스페인,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서 TV 광고를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라인의 성적도 좋다. 라인은 이미 가입자수 2억 3000만 명을 돌파했고, 일본(4700만명), 태국(1800만명), 대만(1700만명), 스페인(1500만명), 인도네시아(1400만명) 등 많은 국가에서 안정적인 사용자를 확보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라인의 위치를 확인시켜주듯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인 컨퍼런스에는 세계 각국의 미디어가 참석하기도 했다.
 
라인과 위챗뿐 아니다. 메시징 앱 선발 업체인 왓츠앱의 힘도 여전히 강력하다. 2009년 6월 출시된 왓츠앱은 가입자수 3억 명이 넘는다. 오나보 인사이트(Onavo Insight)에 따르면 2013년 5월 아이폰 앱 기준으로 왓츠앱은 캐나다, 영국, 독일, 브라질, 이탈리아 등 11개국에서 이용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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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앱은 특히 최근 1년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가격 정책을 내놓으면서 다운로드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4월에는 구글이 최소 10억 달러(약 1조 1200억 원)에 왓츠앱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외신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 외에 한국을 대표하는 카카오톡도 1억 사용자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세계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SNS인 페이스북은 역시 2011년 8월 페이스북 메신저를 내놓으며 직접 메시징 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PC환경에서부터 메신저 서비스를 해왔던 스카이프도 여전히 강력하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웹인덱스(GlobalWebIndex)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앱 사용율 순위에서 위챗은 27%로 5위에 올랐고, 스카이프(22%), 페이스북메신저(22%), 왓츠앱(17%)도 10위 안에 들었다.

라인주식회사의 모회사인 네이버 관계자는 “이 시장은 아직까지 절대적인 승자도 없고 모바일 시장 자체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며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메신저 앱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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