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반도체 시황이 호조세다. 성장률이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미국 지역의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긍정적 시장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7일 미국 반도체협회(SIA)는 지난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총 판매액이 1분기(704억5000만달러) 대비 6% 증가한 74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 성장률 6%는 3년 만에 이뤄진 최대 성장 수치다.
6월 반도체 매출은 248억8000만달러(3개월 평균)로 5월 대비 0.8%, 작년 6월 대비로는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IA는 매월 지난 3개월간 세계 반도체 칩 판매액의 월 평균치를 조사해 발표한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판매액이 늘어나면 장비 및 소재 등 후방 산업계 시황도 호조세를 보인다.
지역별 매출은 미국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미국 지역의 반도체 판매액은 전 분기 대비 8.6% 증가했다. 6월 한 달간 미국의 반도체 매출은 작년 6월 대비 10.6%나 확대됐다.
SIA 집계 결과 올 상반기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작년 상반기 대비 1.5% 증가한 1451억달러였다. 이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의 최근 전망치(1441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분기 성장률도 WSTS는 4.6%를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6%나 성장했다.
브라이언 투헤이 SIA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지역의 경기 회복과 메모리 제품군의 매출액 확대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세계 반도체 시장은 업계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6월 지역별 반도체 판매액 증가율(5월 대비)은 미국이 3.5%, 아시아태평양 0.4%, 유럽 0.1%였다. 일본은 엔화 약세에 따른 달러 표기액 감소로 0.9% 마이너스 성장했다. 작년 6월 대비로는 미국이 10.6%, 아시아태평양 5.4%, 유럽 0.8% 증가했다. 다만 일본 지역의 시장 규모는 엔화 약세로 달러 표기 기준으로는 20.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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