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출하량 및 매출액 순위 공표 방식을 변경하자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대폭 삭감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SA는 그간 삼성전자 독자 브랜드 AP인 ‘엑시노스’와 파운드리(위탁생산) 물량인 애플 ‘A’ 시리즈의 출하 및 매출액을 합산한 다음 이를 삼성전자 점유율로 잡아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공표 방식이 ‘생산처’가 아닌 ‘브랜드’로 변경되면서 애플 물량이 삼성전자 점유율에서 구분됐고, 순위 변동이 크게 일어났다.
18일 SA의 올해 1분기 조사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전체 모바일 AP 시장(모뎀기능통합AP+순수AP)에서 매출액 점유율 12%, 출하량 점유율 11.5%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매출액 1위와 2위는 퀄컴(49%)과 애플(13%), 출하량 1~3위는 퀄컴(33%), 애플(16.3%), 미디어텍(15.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내에서 애플 물량이 따로 빠져나오기 전인 작년 연간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의 전체 AP 출하량 점유율은 27%로 퀄컴(32%)에 이은 2위였고, 모뎀 기능이 통합되지 않은 순수 AP 부문에선 점유율 1위를 기록했었다.
SA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삼성전자 모바일 AP 출하량과 매출액 집계에서 파운드리 물량은 제외됐다”라며 “TSMC 같은 파운드리가 퀄컴 등 주요 업체들의 AP를 생산해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형평성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리포트를 구입하는 고객들로부터 삼성 엑시노스와 애플 물량을 구분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삼성전자는 자사 시스템LSI 사업을 소개할 때 SA의 조사 자료를 인용, ‘순수 모바일 AP 시장 1위 업체’라고 알려왔으나 공표 기준이 바뀌면서 이러한 수식어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조사 자료는 유관부서가 참고용으로만 사용한다”며 별 다른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애플 파운드리 물량이 삼성전자에서 TSMC로 이관되기 전 SA가 미리 공표 방식을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SA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50%나 성장한 36억달러 규모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600 시리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 점유율 49%를 차지하며 시장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태블릿에 탑재되는 AP 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7억4000만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애플은 태블릿 AP 시장에서 40%의 매출액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텍사스인스트루먼트(13%), 삼성전자(10%)가 그 뒤를 따랐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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