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티베로가 조용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오라클이 거의 독식하고 있는 국내 DBMS 시장에서 티베로가 조금씩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의 국내 DBMS 기업들은 주로 인메모리나 인터넷 포털 업무 등 틈새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쳤으나 티베로는 ‘오라클 대체’라는 다소 무모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티베로는 올해 매출 250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시장 및 핵심업무 확대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해에는 약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세운 것이다.
이를 위해 공공, 금융, 통신, 제조 등 전 산업의 대형, 핵심업무에 영업을 집중하고, 데이터베이스관리자(DBA)를 위한 산업별 타깃 세미나, 대규모 고객행사인 티베로데이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매출 달성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티베로는 지난 해 정부통합전산센터, 기상청 종합기상정보시스템(COMIS), 방위사업청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청라 U-시티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 자사 DBMS를 공급했다.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핵심업무에도 티베로가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오라클 마이그레이션 전략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아울러 신제품을 통한 시장 공략도 병행할 예정이다. 티베로는 대용량 데이터를 위한 병렬 분산 시스템인 티베로 인피니데이타(Tibero Infinidata)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빅데이터 시대를 대변하는 ‘하둡’이 정형 데이터 분석이나 기존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에 어려움이 있는데, 이를 인피니데이터가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피니데이타는 기존의 관계형DBMS로 지원하기에 벅찬 빅데이터와 워크로드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분산 클러스터 시스템이다. 티베로를 빅데이터 환경에 맞게 확장해 티베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빅데이터 환경에서도 일반 RDBMS를 사용하듯이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단순히 빅데이터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scale-up으로 해결하기 힘들어지는 워크로드들을 병렬확장(scale-out)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멀티노드에서의 대용량 병렬 처리(Massively Parallel Processing)를 통한 빠른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며, OLTP 워크로드의 증가에도 확장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아울러 “인피니데이타는 빅데이터의 저장과 분석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닌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 영역까지 지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기업의 메인 운영 DB와 정보계정 DB가 하나로 통합되고 현재의 운영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분석, 감시, 피드백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인피니데이타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티베로는 인피니데이타를 통해 정형 데이터 분석을 하고, 스쿱(sqoop) 등을 통한 하둡과의 연동 등을 통해 대용량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외에 다수의 멀티 데이터 소스를 하나의 통일된 관점에서 관리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인 티베로 데이터허브(Tibero DataHub)를 통해 빅데이터 시장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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