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먼저 협상 나설 뜻 없음 시사…미국 소비자 단체, ITC에 삼성 옹호 서한 전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애플과 당분간 협상을 진행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승소 등 삼성전자에 유리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통신사와 소비자 단체 등 12개 단체는 애플이 원고인 ITC 소송에 대해 삼성전자를 옹호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12일 삼성전자 신종균 대표<사진>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애플과 소송은 계속 이대로 간다”라며 삼성전자가 먼저 협상에 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애플과 특허소송 반전에 성공했다. 미국 ITC는 삼성전자가 제기한 애플의 삼성전자 특허침해 소송에 관해 ‘애플이 삼성전자의 통신특허 1건(\'348특허)을 침해했다’고 최종판결했다. 해당 제품은 애플이 AT&T에 공급하는 ▲아이폰3G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패드1 ▲아이패드2다. ITC 판결은 60일내 대통령 재가 거쳐 확정된다. 확정 이후 이 제품군은 미국 수입이 금지된다.
삼성전자는 당시 “이번 ITC 결정은 애플의 당사 특허 무단 사용을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 지적재산권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ITC에는 애플이 제기한 삼성전자 특허침해 소송도 계류 중이다. 이 소송 최종판결은 오는 8월1일(현지시각)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특허 4건 침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2건은 미국 특허청에서 무효 예비판결이 나 남은 2건 침해 여부가 관건이다. 침해 판결이 나면 삼성전자 역시 미국 제품 수출이 막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양사의 특허소송이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신 대표는 애플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장이다. 소송과 관련 말을 아껴오던 신 대표가 ‘소송 지속’을 시사한 것은 삼성전자가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특허소송은 먼저 협상에 임하는 쪽이 패배한 것으로 여겨진다.
애플 원고 최종판결을 앞두고 미국 여론이 삼성전자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트(www.fosspatents.com)에 따르면 미국 ▲26개 통신사 연합 ACG 등 사업자를 비롯 납세자 보호 연합 등 소비자 단체 등 12개 단체가 “아이폰 디자인 특허가 너무 폭넓게 해석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제품 수입금지 결정은 안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ITC에 전달했다.
한편 이에 따라 오는 8월1일 ITC 결정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 정리 방향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애플이 패소할 경우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승소할 경우 양사의 법정다툼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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