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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PC에 승부 건 한국레노버…저가형 태블릿도 내놓는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한국레노버가 국내 컨버터블PC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10일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PC+(플러스)’ 전략 소개와 함께 신형 컨버터블PC ‘아이디어패드 요가 11S’를 발표했다.

전반적인 PC 시장 성장 둔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울트라슬림(울트라북, 울트라씬)을 포함해 컨버터블PC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컨버터블PC는 전 세계적으로 올해 1분기 183% 출하량이 늘어났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2년부터 2013년 1분기까지 컨버터블 PC 성장률이 무려 1만5768%에 달했다.

한국레노버는 작년 10월 ‘아이디어패드 요가 13’과 ‘아이디어패드 요가 11’을 각각 출시한바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큰 파급력은 일으키지 못했다. 삼성전자 ‘아티브 스마트PC’와 LG전자 ‘탭북’에 밀린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레노버 강용남 대표는 “레노버는 높은 성장세와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다품종 다량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 능력을 갖췄다”며 “레노버는 전 세계 컨버터블PC 시장에서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레노버는 아이디어패드 요가 11S의 쓰임새를 여러 번 강조했다. 아티브 스마트PC의 ‘디태쳐블’, 탭북의 ‘슬라이더’ 형태와 달리 키보드와 본체를 분리할 필요가 없고 높은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

강 대표는 아이디어패드 요가 11S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직접 제품 시연에 나서기도 했다. 다른 컨버터블PC와 비교해 노트북에서 태블릿으로 손쉽게 변형이 가능하고 사용자 편의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레노버가 컨버터블PC에 승부수를 던진 이유는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노트북 전체 출하량은 오는 2017년까지 1억8천330만대로 10% 줄어들지만 컨버터블 PC는 2014년 48%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도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브리지) 기반 ‘코어 i5 Y’와 11.6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1366×768)를 탑재하고도 119만원에 판매된다. 비슷한 사양의 컨버터블PC가 140~150만원대에 선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20~30만원 가량 저렴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전작인 아이디어패드 요가 13이 시장에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있으며 조만간 삼성전자, LG전자 등 토종 강자들이 신형 컨버터블PC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 개선도 해결 과제다.

한편 한국레노버는 저가형 태블릿 시장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강 대표는 “태블릿은 PC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의 또 다른 소비 장치라고 생각한다”며 “자체 생산을 통해 3개월 주기로 신제품을 내놓고 저가형 태블릿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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