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오링크·한국정보인증, 올해 중 상장 예상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국내 보안 업계에 코스닥 상장(IPO) 바람이 불고 있다.
9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보안업체는 한국정보인증, 파이오링크, 케이사인 등 세 곳이다.
파이오링크는 지난달 23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공모예정주식수는 120만 주이며, 공모가는 1만10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예상된다.
공모와 상장, 매매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올해 말 경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억원, 당기순이익은 49억원이며 올해 매출 목표액은 250억원이다.
한국정보인증은 오는 13일 상장 예비심사결과가 발표된다. 회사측에서는 오랫동안 준비했던 기업공개인 만큼 큰 문제없이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18억4400만원 매출에 4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다우기술이 42.7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다우인큐브, 삼성SDS, LG전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도 주주로 등재돼 있다.
다만 올해 초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케이사인은 올해 상장이 불투명해졌다. 지난달 9일 한국거래소는 케이사인이 상장에 부적격하다고 판정을 내렸다.
이는 케이사인의 경쟁사인 필리아아이티가 케이사인을 상대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기업간 소송 등의 이슈가 있는 경우 예비심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케이사인 관계자는 “관련 이슈가 해소되면 다시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금은 상장에 손을 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케이사인은 지난해 매출액 192억5300만원, 순이익 46억9700만원을 거뒀다.
아울러 이들 외에도 올해 중 예비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보안업체는 파수닷컴 등 두 곳정도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에 상장을 준비했던 일부 보안업체들이 최근 다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내년 상반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보안업계의 상장 추진 바람과 관련,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IT시장에서 보안산업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잇달은 보안사고로 인해 보안업체들의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보안투자 확대가 보안업체들의 기회 증가로 다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보안업체는 안랩, 윈스테크넷, 이글루시큐리티, 이스트소프트, 이니텍, SGA, 라온시큐어, 시큐브, 소프트포럼, 넥스지 등 10개 업체다. 이 중 넥스지는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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