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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의 도전…코스닥 상장 추진에 업계 반응은

- 소셜게임 성장 기대감 커…향후 후속작 성공은 과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컴투스, 게임빌에 이은 모바일게임사의 코스닥 입성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국민 모바일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이 우회상장을 추진한다.

30일 하나그린기업인수목적회사(하나그린)는 선데이토즈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하나그린과 선데이토즈의 합병비율은 1:13.03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4일. 오는 9월 9일 하나그린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면 선데이토즈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의 목적은 자금 확보다. 박용후 선데이토즈 홍보이사는 “자금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합병 후 어느 정도 현금이 생기겠지만 규모는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합병으로 확보한 자금을 ▲애니팡의 글로벌 진출 ▲타 게임사 인수합병(M&A) ▲게임 퍼블리싱 ▲캐릭터 사업등 부가가치사업 확대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박 이사는 “작년 말부터 우회상장을 고민해왔다. 새 회사의 대주주는 이정웅 대표”라며 “신규 오픈 라인업에 전폭적으로 투자해 제2, 제3의 애니팡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데이토즈의 코스닥 입성 소식에 소셜게임 업계는 기대감을 표했다.

한 소셜게임 업체 대표는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소셜게임으로) 세대교체가 시작되는 시점”이라며 “기념비적 사건이다. 소셜게임 업계가 성장할 수 있는 판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대표는 “선데이토즈가 상장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여타 성공한 스타트업들도 상장을 고민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국내 모바일게임사로는 처음 코스닥에 상장한 컴투스도 선데이토즈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백용 컴투스 전무(CFO)는 “같은 상장기업군으로 들어오게 되면 모바일게임에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 전무는 “향후 다양한 후속작을 내놓고 개발자를 충원하는 등 경영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잘 이끌어가게 되면 잠재력을 갖춘 회사인 만큼 좋은 상장업체의 면모를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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