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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등 내놔” vs 삼성 “어딜 넘봐”…양사, UHD TV 대결 ‘점화’

- 삼성 85·65·55 vs LG 84·65·55, 대형 제품군 완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65인치와 55인치 초고화질(UHD, 3840*2160)TV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 84인치 삼성전자 85인치 UHD TV에 이어 양사는 대형 UHD TV 제품군을 완비하고 주도권 다툼을 본격 시작했다.

3일 LG전자는 오는 4일부터 6월15일까지 UHD TV 65인치(모델명 65LA9700)와 55인치(모델명 55LA9700) 2종의 예약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65인치와 55인치 UHD TV ‘F9000’의 예판을 진행 중이다. 오는 30일까지 접수한다. 각사 모두 예판 종료 후 신청 순서에 따라 순차 배송한다.

삼성전자 65인치와 55인치 제품 가격은 각각 890만원과 640만원이다. LG전자 65인치와 55인치 제품 가격은 각각 1090만원과 740만원이다. 65인치는 200만원 55인치는 100만원 LG전자가 비싸다. 예약구매자에게 삼성전자는 ▲2014년형 에볼루션 키트 무료교환 쿠폰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를 LG전자는 ▲65인치 100만원 ▲55인치 50만원 상당 캐시백을 제공한다.

UHD는 풀HD(1920*1080)보다 4배 높은 해상도가 특징이다. 각 사 제품은 모두 3차원(3D) 영상 시청과 UHD가 아닌 콘텐츠를 UHD급 화질로 볼 수 있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테두리에 배치하는 에지형 LG전자는 뒷면 전체에 배치하는 직하형 방식이다. 에지형은 디자인에 직하형은 명암 표현에 강점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HD TV는 아직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제품은 TV를 항상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로 표준이 바뀌더라도 대응이 가능하다”라며 “업스케일링도 독자적 4단계 화질 기술로 HD(1280*720)와 풀HD 모두 UHD로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라고 LG전자 대비 뛰어난 점을 업그레이드와 화질로 꼽았다.

LG전자 관계자는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을 적용해 색 정확도가 높고 일반 패널 탑재 TV와 달리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다”라며 “스피커는 전원이 켜져 있을 때만 노출되는 전면지향 4.1채널 무빙 스피커를 탑재했다”라고 삼성전자에 비해 패널과 음향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 세계 시장에서 TV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84인치 UH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해 삼성전자를 누르기 위한 발걸음을 강화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제품군도 삼성전자에 비해 먼저 갖췄다. 삼성전자도 85인치 UHD TV로 대응하는 한편 65인치와 55인치는 한 발 앞서 출시했다. OLED TV는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사의 TV 대결은 기존 제품군 점유율과 UHD TV 등 새로운 제품군 주도권 다툼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UHD TV 시장 규모를 390만대로 올해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UHD TV 시장에서 65인치 이하 크기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5%에 달하는 등 크기도 다양화 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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