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용 전압조정기 업체들은 일부 타격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텔이 신형 마이크로프로세서(MPU)에 전압조정기를 내장한다. MPU에 전압조정기가 내장되는 것은 업계 최초 사례다. 인텔은 이를 통해 울트라북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일 인텔코리아 등에 따르면 조만간 출시될 4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하스웰)에는 내장형 전압조정기(Fully Integrated Voltage Regulator, FIVR) 기능이 도입된다. 그간 전압조정기는 프로세서 외부 메인보드 기판에 탑재됐지만 인텔은 전력 사용량을 보다 미세하게 관리하기 위해 이를 통합했다.
인텔은 전압조정기가 프로세서와 통합되고 전력 사용 모드를 기존 4단계에서 대기 모드를 포함한 5단계로 늘려 전력소모량이 크게 감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아이비브릿지) 대비 구동시에는 50%, 대기모드시에는 200~300% 높은 전력 효율성을 보인다고 인텔 측은 밝혔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이사는 “하스웰에 탑재된 FIVR 기능은 CPU는 물론,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과 같은 여러 부품의 전력 사용을 적절히, 그리고 빠르게 통제해 전력 소모량을 낮추는 것이 특징”이라며 “해당 제품이 탑재된 노트북 등 완제품은 6월 대만에서 개최되는 컴퓨텍스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하스웰이 출시되면 PC 제조업체들이 전압조정기를 별도 구매할 필요가 없어 단가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압조정기가 치자했던 공간만큼 메인보드 면적도 줄일 수 있어 본체 크기를 작게 만들거나 배터리 크기를 키워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텔이 자사 프로세서에 전압조정기를 내장함으로써 그간 해당 제품을 시장에 공급해왔던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EE타임스가 인용해 보도한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PC용 전압조정기 시장 규모는 연간 3억2500만달러로 적지 않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 시장에 주로 참여해왔던 전압조정기 업체는 온세미컨덕터, 인터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다. 리니어, 맥심, 인피니언 등도 일부 제품을 공급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인텔의 프로세서 진화 과정을 고려하면 이 같은 ‘통합’ 기조는 서버는 물론 모바일 프로세서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인텔 X86 칩이 탑재되는 서버, PC, 모바일 플랫폼에는 외부 전압조정기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어진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능을 통합이 통합되면 성능이나 전력 소모량 측면에서 소비자에겐 이익이지만, 관련 부품을 팔았던 업체들은 시장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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