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시장 부진에도 돋보이는 일체형PC, 윈도8 활용도 높일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한국HP가 침체된 국내 P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다. 아이템은 일체형PC다. 전반적인 PC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울트라북과 일체형PC는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일체형PC 시장 규모는 작년 21만여대에서 올해 24만여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동안 데스크톱PC는 335만여대에서 300만여대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과거 일체형PC는 업그레이드가 불편하고 내부 공간이 협소해 발열이 많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반도체 미세공정이 발전하면서 성능은 물론 발열을 해소했고 PC 사용 패턴의 변화로 1~2년 사이 판매량이 부쩍 늘어난 상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HP는 ‘엔비’, ‘파빌리온’ 등 일체형PC 라인업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예정일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시 예정인 일체형PC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스크린’ 모델의 확대다. 기존에 선보인 HP 일체형PC에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제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모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
이번에 선보이는 일체형 PC 가운데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제품은 27인치 ‘엔비 터치스마트’와 23인치 ‘엔비 터치’ 등 4종에 달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사양을 기준으로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브리지)와 AMD A4 APU 등의 중앙처리장치(CPU)와 4~6GB DDR3 D램, 1TB 하드디스크 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 차세대 CPU 4세대 코어 프로세서(하스웰) 적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체형PC 시장이 늘어난 것은 데스크노트라 불리는 대형 노트북의 매력이 떨어진 것도 한 가지 이유”라며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제품과 적용되지 않은 제품의 가격 차이를 줄인다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일체형PC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양강구도에 애플이 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2012년 기준으로 삼성전자 8만6000여대, LG전자 6만2000여대, 애플 1만8000여대의 일체형PC를 공급했다. 한국HP는 1만4000여대 규모다. 출하량에서 일단 애플을 먼저 잡고 외국계 PC 업체 가운데 1위에 올라서는 것이 급선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윈도8이 공급되면서 터치스크린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만큼 일체형PC도 이런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이 크게 선보일 것”이라며 터치스크린 일체형PC의 성장을 높게 점쳤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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