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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조사에 불편한 심기?… 김상헌 대표 “네이버 점유율, 이용자 선택의 결과”

- 김 대표“독점은 그 자체로 나쁜 것 아냐” 입장 밝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김상헌 NHN 대표가 22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미래포럼(WFF) 제47회 미래경영 콘서트’에 연사로 나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조사로 불거진 네이버 독과점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네이버 검색 시장 점유율과 관련해 “검색 품질에 대한 이용자의 냉정한 선택”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독점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라 독점에 기인한 독점화가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발언은 최근 공정위 조사를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김 대표는 포털 시장에서의 네이버 쏠림 현상은 이용자의 선택으로 이뤄진 결과일 뿐 네이버가 70%대 시장 점유율의 우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는 없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현재 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부동산 중개업, 온라인 상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전개, 중소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시장 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를 의식한 듯 김 대표는 “일본 야후재팬은 부동산을 포함해 우리보다 다른 서비스를 많이 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모습이 한국에만 있는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국가가 우리 서비스를 쓰라고 강요한 적은 없다. 사용자 선택을 받은 것”이라며 “인터넷 세상에서는 클릭이면 된다”고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또 네이버 웹툰·웹소설 서비스를 언급하면서 “역사의 주역에서 사라졌던 작은 기업이나 개인이 다시 한번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매체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김 대표는 공정위 조사가 NHN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로 확대된 것에 대한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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