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의 기술적 진화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역동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기존과 비교해 확연하게 차별화된 모바일 뱅킹 서비스와 보험및 증권업무의 모바일화, 모바일 오피스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스마트워크(Smart work)의 구현, 모바일 CRM을 비롯한 모바일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의 진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모바일과 관련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등 하드웨어적인 진화와 더불어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제시되고 있는 것은 2013년 모바일 생태계를 보는 데 매우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모바일 기술 발전의 역동성은 궁극적으로 비즈니스의 역동성과 비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 국내외에서 혁신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들은 의미를 부여할만하다.
또한 관련하여 모바일 비즈니스 확산과 더불어 모바일 보안과 같은 연관 산업도 크게 팽창하고 있다.
모바일 보안의 경우, 초기에는 모바일단말관리(MDM), 모바일백신(AV)와 같은 사용자단에서의 보안 솔루션이 강조됐으나 현재는 애플리케이션 위변조방지, 시큐어코딩 등 전반적인 모바일솔루션에 대한 보안도 강조되고 있다. 특히 BYOD(Bring Your Own Device), 스마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올해 중 모바일 보안 솔루션들에 대한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 요구사항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보안업체들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뜨겁게 성장하는 모바일 비즈니스 = 모바일게임은 모바일의 혁신을 가장 큰 수혜를 본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 7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가 크게 주목받았고 지금까지도 ‘윈드러너’, ‘다함께차차차’ 등 대박 게임이 속속 탄생했다.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 덕분에 게임의 기획력과 완성도만 갖춰지면 중소 업체가 시장에 진입 가능한 토양이 갖춰진 것은 시장의 질적 성장을 가져다 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국내 모바일게임의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은 모바일 메신저와 게임의 결합은 일본에서도 통했다. 라인팝, 윈드러너가 일본 앱 마켓 최고매출 2위까지 올라가는 등 다수의 게임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BI분야는 기업의 비즈니스 플랫폼이 모바일화 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잠재성을 가진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기대만큼의 혁신적인 모델이 제시되지는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BI 시장은 약 25개의 벤더들이 경쟁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SAP, SAS, 오라클, IBM 등 전통의 IT업체들을 비롯해 옐로우핀(Yellowfin), 클릭테크(QlikTech) 등의 전문업체들이 활약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모바일 BI는 보안및 통제 체제가 갖춰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른 특성도 보이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Mobile Ofice)는 기존의 모든 그룹웨어 업체, 협업 솔루션 업체, 오피스 패키지, IT 서비스 업체 등이 새로운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협업솔루션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IBM외에 국내의 핸디소프트, 유와이즈원, 한글과컴퓨터 등이 모바일 전용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고있다. 또한 VM웨어, 시트릭스, 틸론 등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들도 데스크톱가상화, 파일 공유 등의 솔루션으로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특히 이 시장에는 통신업체들도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모바일 오피스를 위해서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해야 하고,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통신업체들은 솔루션업체들과 협력해 이 시장에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KT, SK텔레콤, LG U+ 모두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오피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한편 서비스측면에서 보면, 모바일뱅킹 분야의 움직임이 역동적이다. 지난 2009년 12월, 하나은행이 국내에서 첫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모든 은행들은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한 상태다. 이제 스마트폰 뱅킹은 비대면채널, 특히 모바일 뱅킹 중 핵심 서비스로 부상했으며 은행들은 지금도 스마트폰 뱅킹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이제는 OS와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기술적인 진화보다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어떻게 더 혁신적으로 바꿀 것인가에 금융권의 관심이 이동해 있다.
예를 들어 이체 및 조회 등 단순 기능만 특화시킨 라이트(Lite) 버전 출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기업용 스마트폰 뱅킹의 경우 자산관리를 비롯해 정보 모바일 포털로서의 역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대면채널의 핵심 서비스인 만큼 스마트폰 뱅킹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 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들이 모바일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MEAP(모바일애플리케이션플랫폼)분야에선 아직도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기업이 각 서비스 별로 개발했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표준화 및 개발 효율성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MEAP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삼성SDS, SK C&C, 유라클, 핑거 등 국내 업체와 사이베이스(SAP 인수), 한국IBM, 안테나소프트웨어 등 외산 업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초 MEAP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표준화 및 개발 효율성 확보 측면에서 도입됐다면 이제는 기업의 모바일 플랫폼의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등 기존 모바일 서비스 영역은 물론 사실상 모바일에서 이뤄지는 모든 서비스를 MEAP에서 지원하기를 기업들은 원하고 있다.
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반응형 웹’ 등 이기종 환경에서 하나의 소스로 대응이 가능한 최신 기술의 수용도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오는 2015년 정부가 스마트워크를 전면적으로 도입키로 함에 따라 MEAP 업체들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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