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친PC방’ 정책 강화…요금절반 감면 이어 초당과금제 시행
- PC방 시설투자도 지원 계획…“현장 의견 경청해 실질적 지원 나설 것”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이 지난해 ‘PC방과 상생’을 경영 화두의 하나로 내세운 이후 여기에 방점을 찍을 만한 정책을 최근 내놨다. 업계 최초 초당과금제 도입이다.
지난달 11일 넥슨 PC방 사업 자회사 넥슨네트웍스(www.nexon-networks.com 대표 정일영)는 초당과금제를 가맹 PC방에 적용했다.
PC방 초당과금제란 쉽게 말해 게임 이용 시 1초당 과금을 매기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로그아웃한 시점에 집계된 총 게임사용량을 초 단위로 나눠 과금한다. 오과금이나 낙전수입 오해 소지를 원천 차단한 것이다. 여타 게임업체가 13~17초당 1코인(PC방 과금제 화폐) 소진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에 비해 투명한 과금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기봉 넥슨네트웍스 PC방 지원실 실장<사진>은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초당과금제는 8개월 이상 프로젝트로 준비됐다”며 “6~7개 유관조직이 논의를 했고 50여명의 인원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내부 개발하고 난 뒤에도 충분한 검증기간을 거쳤다”면서 “3월 오픈도 가능했지만 시장 검증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한달 늦춰 4월에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초당과금제 개발 난이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초당과금제가 식당에서 1000원짜리 공기밥을 팔 때 쌀 한 톨 단위로 파는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과금에 대한 오해도 있었고 왜곡된 외부 시선도 있어왔다”면서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과금제를 적용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에 초당과금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1000개 소규모 PC방에 6개월간 사용시간의 절반을 무료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1000개 PC방에 1년동안 사용시간의 절반을 넥슨이 무료 지원하는 셈이다. 이를 수익으로 환산하면 상당한 금액이 된다. 초당과금제 도입과 더불어 넥슨의 PC방 상생 정책을 단순 생색내기로 볼 수 없는 이유다.
이와 관련 이 실장은 “PC방에서 자율적인 집객효과를 위해 서든어택(넥슨 총싸움게임) 대회를 진행하고 싶다고 하면 무료시간을 지급한다”며 “작년에도 많은 매장이 참여했다. 캠페인에 한정된 혜택이 아닌 매월 정기적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PC방 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PC방 시설투자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이는 PC방이 오는 6월 8일부터 전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는데 관련 업계에서 폐업 사태를 우려하는 등의 목소리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금연 구역 지정) 시행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행 단계에 이르러서는 홈페이지 통해 시설투자 공지를 하고 PC방을 참여시킬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실장은 “PC방 현장에 가서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직원(코디네이터)이 50여명”이라며 “PC방 의견을 경청해 시장 상황에 맞춰 실질적 도움이 되고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실장은 “그간 PC방에서 오해가 있었다면 우리가 풀었어야 했는데 그런 행동들이 부족하지 않았나 보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PC방과의 협력 의지를 되새겼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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