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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성 제공하는 광 전송 장비 ‘ADVA’ 국내 출시

- 통신사·공공·기업 차세대 전송 네트워크 시장 공략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독일에 본사를 둔 전송장비 업체인 애드바옵티컬네트워킹(ADVA)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영업을 본격화했다.

ADVA는 그동안 전송망에서는 고려하지 않았던 높은 보안성과 초저지연(Ultra Low Latency) 기능을 강점으로 부각해 통신·공공·기업 차세대 전송망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쓰리콤과 어바이어코리아 수장을 역임한 이수현씨를 초대 지사장으로 선임하고, 국내 사업을 준비해 왔다. 우리넷 등 몇몇 파트너도 확보했다.

1994년 설립된 ADVA는 유럽 시장을 주축으로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며 사업을 확장해 온 전송 장비업체다. 이 시장에서 최근의 두드러지고 있는 패킷·광 전송 통합 솔루션을 공급해오면서 전세계 이더넷 액세스 장비(EAD)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암호화 기술로 네트워크 물리적 계층과 데이터 링크 계층인 L1~L2단에서 보안성을 제공하면서도 서비스 지연(Latency)은 최소화한다는 점이다.

ADVA 장비는 L2에서 데이터를 암호화해 전송하기 때문에 L3단에서 암호화를 제공하는 IPSec 기술에 비해 성능 저하가 적다. 색 변환, 인라인 증폭, 전자분산보상, 전자재생 등 광케이블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지연 시간을 최소화한다.   

암호화 기능은 모듈별로 적용할 수 있어 선별 적용이 가능하다. AES-256 암호화 적용으로 100ns(나노세컨드) 이하의 지연 시간을 보장하며, 자동으로 10분마다 암호화 키가 교환된다. 이밖에도 사용자 인증관리, 접근제어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구축사례는 스프레드네트웍스가 구축·운영하는 미국의 뉴욕거래소와 시카고 선문거래소 사이의 전송망이다. 1330km 거리의 이 구간 네트워크 전송에 13.33msec 이하의 왕복 시간 요구에 ADVA는 13.049msec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 망을 이용하는 초단타매매(HFT) 회사들 가운데 80%인 128개 회사가 스프레드네트웍스가 추천한 네 개 장비 가운데 ADVA 장비를 선택해 쓰고 있다.

이수현 ADVA 지사장은 “광케이블에서 도청 장비를 설치해 불법 도청이나 모니터링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이같은 위험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국가 기밀이나 산업의 중요 기밀정보를 노린 지능적인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기간망 등 공공·국방 등 주요 분야에서 물리적 계층에서부터 통신망 보안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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