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오라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가상화 사업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4-15 10:22:59
- ‘오라클 버추얼 네트워크’ 출시, 효율적이고 유연한 데이터센터 패브릭 구축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가상화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해 7월 말 인수한 엑시고(Xigo)시스템즈의 기술과 제품군을 바탕으로 가상화된 데이터센터 패브릭을 구축하는 ‘오라클 버추얼 네트워크’ 솔루션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서버와 스토리지 관련 조직인 시스템사업부를 주축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통신사,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오라클 버추얼 네트워크’는 서버와 스토리지, 스위치, 가상머신(VM) 등을 가상 네트워킹으로 연결해 보다 효율적이고 유연하면서 확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패브릭을 구현하는 솔루션이다.
서버 내 IO(인풋·아웃풋)를 가상화해 모든 연결·관리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처리, 기존 네트워크에서 존재하고 있는 물리적인 제약과 복잡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라클 버추얼 네트워크는 크게 ‘오라클 패브릭 인터커넥터’와 ‘오라클 패브릭 매니저’, ‘오라클 SDN’으로 구성된다.
‘오라클 패브릭 인터커넥터’는 데이터센터 내 서버, 스위치 등의 기기들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하드웨어 인터커넥트 장비로, 서버 내에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가상 패브릭을 구성하는 핵심 제품이다.
물리적인 연결은 고속의 저지연 오픈 네트워크 기술인 ‘인피니밴드’로 구성해 고성능 패브릭 기반을 구축한다. 그리고 서버 내에 가상 NIC(vNIC), 가상 HBA(vHBA)같은 가상 IO 카드를 생성해 VM 등의 기기들과 연결을 수행한다.
이같은 방식은 이더넷을 연결하는 NIC(네트워크인터페이스카드)나 스토리지를 연결하는 HBA(호스트버스어댑터)와 같은 물리적인 카드 수요를 없앤다. 파이버채널 케이블과 이더넷 케이블도 통합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 네트워크 구조를 단순화한다.
‘오라클 패브릭 인터커넥터’는 서버 간 연결을 40G의 성능으로, 복수의 인피니밴드 채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최대 80G의 고성능 연결을 보장한다. 이에 관해 이환기 한국오라클 부장은 “NIC이 10G, HBA는 8GG 성능을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월등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솔루션은 기존 네트워크 환경보다 고성능의 연결을 보장하면서도 IO 카드와 케이블, 스위치 숫자를 줄일 수 있다. 또 단일화된 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구축 및 운영관리 비용을 크게 절감한다는 것이 오라클의 설명이다.
관리 기능은 ‘오라클 패브릭 매니저’가 수행한다. 이 제품은 패브릭의 QoS(서비스품질) 등 트래픽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제품이다. 이더넷과 파이버채널 트래픽을 한 번에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스위치와 포트, vNIC, vHBA 등까지 세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오라클 SDN’은 오라클 패브릭 인터커넥터로 연결된 서버 간 가상 이더넷 연결을 생성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격리된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제품은 인피니밴드 패브릭 내에서 별도의 외부 이더넷 스위치 없이 서버 간 이더넷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필요에 따라 서버 내 가상 NIC 카드를 필요한만큼 계속 추가해 여러 프라이빗 네트워크 연동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오라클은 버추얼 네트워크 솔루션이 IO카드, 케이블, 스위치 등의 구성없이 소프트웨어적으로 네트워크를 신속하게 생성,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환기 한국오라클 부장은 “오라클의 솔루션은 네트워크뿐 아니라 스토리지까지 전체 데이터센터 관점에서 가상화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무수히 많은 서버를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연결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케이블, SAN 디렉터 장비, 네트워크 스위치, IO 카드 등이 필요한데, 인프라 관리를 비용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솔루션은 네트워크 업계에서 제공하는 IO 통합과 가상화를 위한 단순화된 네트워크 패브릭을 위한 FCoE(파이버채널오버이더넷)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피니밴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특정 분야에서만 사용해온 국내 시장에서 이같은 방식이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일단 오라클의 자신감은 충만하다.
정병선 한국오라클 부장은 “오라클이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엑시고 인수로 오라클은 네트워크 분야를 강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위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인피니밴드와 IO 가상화 분야가 약한 국내 시장에서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효율적인 네트워크 가상화 방식으로 적극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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