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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마무리… IT서비스업체들 연계 사업 박차

- 5월 실증단지 사업 마무리, 경험 바탕으로 한 신사업 육성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제주도 구좌읍에서 진행된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이 오는 5월 마무리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서비스 경험을 쌓은 IT서비스업체들은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 실증단지 사업은 국내 첫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으로 지난 2008년 12월부터 시작됐다. 정부는 세계에서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선점한다는 목표 아래, 약 2400억원을 투자해 제주도 구좌읍 약 6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증단지를 구축했다.

 

실증단지에 참여한 5개 분야 12개 컨소시엄 중 IT서비스업체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포스코ICT는 컨소시엄 주체로 참여했으며 다른 IT서비스업체들은 그룹사 주도의 컨소시엄에 IT기술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1단계 사업이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2단계 사업에서는 실제 서비스와 연계 서비스 발굴이 중점적으로 이뤄졌으며 IT서비스업체들은 이 부분에 상당부분의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IT서비스업체 중 유일하게 컨소시엄 주 사업자로 참여한 포스코 ICT는 LG화학,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마트 리뉴어블(Smart Renewable)’ 분야의 과제를 수행했다.

 

실증단지를 통해 포스코 ICT는 BESS(Battery Energy Saving System)을 개발해 실증단지에서 검증을 추진하는 한편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eed) 관련 기술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이번 실증단지를 통해 확보한 기술들은 향후 포스코 ICT가 추진하게 될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한 그린 IT사업의 기반기술로 활용하게 될 예정”이라며 “포스코 ICT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조기 안착을 위해 국내시장에서 충분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이후 해외 비즈니스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전했다.

 

SK C&C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 중 스마트 빌딩, 스마트 운송, 스마트 신재생에너지 등 3개 부분을 맡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분야 및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운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u시티 사업에서 관련 솔루션을 통한 사업을 전개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서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충전요금 결제용 RF카드 리더기도 구축해 지불 체계를 갖췄다. 교통카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와 협조해 스마트 시티 아래서 교통지불 결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LG CNS는 지능형소비자 분야에선 LG전자 컨소시엄에, 지능형 운송 분야에선 GS칼텍스 컨소시엄에 각각 참여해 제주 실증단지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LG CNS 관계자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서 쌓은 미터링 분야와 에너지저장서비스 분야의 개발 및 실증 역량을 바탕으로, 지자체들과 협의해 도시 자체를 스마트그리드화하는 스마트그리드 거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최근 7대 광역권 별 거점도시 구축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확산을 촉진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하면서 IT서비스업체들의 사업 참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거점도시는 인구 10만에서 100만 규모의 행정구역으로 2014년 2개를 시작으로 2015년 2개, 2016년 3개 총 7개 거점도시를 마련하게 되며 거점도시 선정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거점도시로 선정되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선 상황으로 IT서비스업체들이 IT부문에 대한 컨설팅 및 사업 조언을 시작으로 밑바닥 다지기에 나선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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