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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전산대란’ 후폭풍…예정없던 보안점검으로 공공 IT사업 차질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지난 20일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건으로 인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공기관 프로젝트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기관에서는 보안성 강화를 위해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라는 주문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어난 전산망 마비 사건으로 SI(시스템통합) 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SI 업체 관계자는 “전산망 해킹사고로 인해 현재 진행중인 공공기관 프로젝트의 난이도와 번거로움이 크게 늘어났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해킹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프로젝트 중 보안점검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시작단계에 있는 프로젝트 중 일부는 설계를 다시 하라는 주문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 구축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것과 별개로 이로 인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계자는 “SI 업체들도 이번 해킹사건으로 긴장하고 있다. 해킹 피해와 관련된 민사소송이 진행될 경우 보안솔루션 업체는 물론 SI 업체까지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추가적인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발주되는 사업에 이러한 점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발생한 ‘전산망 마비 해킹’은 해킹에 의한 악성코드 감염으로 6개 회사의 내부 전산망 가동이 동시다발로 중단된 사건이다. 현재 민·관·군 합동대응팀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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