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에릭슨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조인트 벤처인 ST에릭슨이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
당초 ST에릭슨은 ST마이크로가 작년 12월 10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새로운 전략 계획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까지 정리함과 동시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하지만 에릭슨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에서 자사의 통신 기술을 펼치기에 ST에릭슨이 전략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바 있다.
결국 양사는 ST에릭슨에 대한 전략적인 솔루션을 마련하기로 결정하고 미래 전망 및 성장 계획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적인 옵션을 선택하게 됐다.
먼저 에릭슨은 2세대(2G),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멀티모드 베이스밴드(통신칩)의 설계 및 개발, 영업 부문을 가져가기로 했다. ST마이크로는 LTE 멀티모드 통신칩과 관련 사업, 일부 어셈블리, 테스트 설비를 제외한 기존 ST에릭슨 제품을 가져간다. 이 외의 ST에릭슨의 사업을 정리된다.
결국 에릭슨은 통신 사업과 관련된 부분을, ST마이크로는 AP 사업 부문을 각각 인수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ST에릭슨의 원칩(AP+통신칩) ‘노바토르’ 후속 제품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됐다.
관련 부분을 양사로 이전하는 형식적인 절차는 올해 3분기 안에 완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리가 끝난 이후 에릭슨은 1800명의 직원을, ST마이크로는 950명의 직원을 각각 책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1일부로 카를로 페로가 ST에릭슨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다는 것도 함께 발표됐다. 카를로 페로 CEO는 ST에릭슨의 업무최고책임자(COO)를 담당했으며 앞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과 전환 작업을 효율적으로 완수2하는 두 개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ST에릭슨 분리로 인해 에릭슨과 ST마이크로는 각자가 원하는 사업을 지속함과 동시에 재무적인 부담도 덜게 됐다. ST에릭슨은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작년 초 1700여명을 감원했으며 ST마이크로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5억 달러 적자를 기록, 4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에릭슨은 통신칩 시장에서 퀄컴, 브로드컴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했으며 자사 통신장비와의 시너지 효과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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