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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와 오픈소스는 삼성의 핵심 경쟁력”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단순하게 리눅스 커널 하나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전체 제품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리눅스를 이용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핵심 경쟁력이 돼 가고 있습니다”

박원주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센터 상무는 1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리눅스포럼’에 참석해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상생하는 것은 저희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상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리눅스 커널 개발에 공헌한 회사 순위 톱10 안에 포함돼 있다. 2010년에는 23순위였다. 리눅스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리눅스의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플래시 프렌들리 파일 시스템’을 개발해 리눅스 커널에 통합제공 했다. 삼성전자에서 리눅스를 매우 중요한 플랫폼으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 상무는 “저희가 개발한 것을 차별화 요소로 생각해 내부적으로만 활용하면 그만큼 혁신이 더디다는 것을 다년간 깨달아왔다”면서 “저희가 개발한 것이라도 빨리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내 놓고 그 힘으로 혁신을 가속화해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타이젠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타이젠은 리눅스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오픈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로, 삼성전자 인텔 등이 참여했다.

박 상무는 “내부적으로 타이젠에 수백억, 수천억원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오픈소스를 활용하기 위해 라이선스 관리 프로세스도 체계적으로 구성해 놓았다. 수년 전 오픈소스를 무단으로 활용해 법적 분쟁이 일었던 경험에서 오픈소스 라이선스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박 상무는 “오픈소스 제대로 쓰고 있는지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지키고 있다”면서 “법률적으로도 오픈소스 사용하는데 제대로 하기 위해 4개의 조직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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