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버런 모드 등 멀티플레이 재미 추구…적 인공지능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가정용 게임기(콘솔) X박스360용 독점 타이틀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가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한국MS(www.microsoft.com/ko-kr 대표 김 제임스)는 7일 서울 청담동 씨네시티 엠큐브에서 총싸움(TPS)게임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 개발자 초청 간담회를 열고 게임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기어스오브워 시리즈는 전 세계 누적 판매 1900만장을 돌파한 블록버스터 게임이다. 앞서 출시된 3편의 게임은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한국MS 측이 “가장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고 기어스오브워를 소개할 만큼 이번 최신작에 대한 성공 기대감도 크다. 오는 19일 한글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는 앞서 출시된 3편의 세계관을 완결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개발사 에픽게임스의 짐 브라운 수석 레벨 디자이너<사진>는 이번 시리즈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시리즈의 성공비결을 되짚어 처음 추구했던 것들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10번 해도 새롭게 즐길 수 있어=브라운 디자이너는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의 특징에 대해 “10번 게임을 해도 새롭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적 인공지능(AI)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불규칙하게 적이 다시 생성된다. 게이머가 예상한 시각과 지점에 적이 다시 생성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빠른 이야기 전개와 등장하는 적 개체수를 크게 늘여 플레이 시 새로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는 게 브라운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또 이번 시리즈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멀티플레이의 오버런 모드다. 오버런은 팀데스매치 형식의 대전으로 4개 병과 간 협동 플레이가 중심이 된다. 병과 특성을 잘 활용해야 대전에서 승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기어스오브워, 그래픽 효과 진보 이뤄내=브라운 디자이너는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의 기술적 진보에 대해 “보다 많은 파티클(화면 내 입자)을 구현해서 실제 불이 나는 장면이나 눈앞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효과 등을 줄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게임 개발 시 렌더링엔진을 개선해 화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대비를 뚜렷하게 주고자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편 대비 다양한 색이 추가됐다.
또 애니메이션 최적화와 불규칙한 적 생성(스폰) 시스템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하도록 게임 내 메모리 크기도 키웠다고 브라운 디자이너는 전했다.
브라운 디자이너는 “여러 작업을 통해 부드러운 프레임을 구현하고 엔진 자체의 개선도 이뤘다”며 “하드웨어 레벨에서는 X박스360의 더욱 많은 부분을 활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불법복제는 그만…정품 구매자 혜택 강화=한국MS는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 출시에 맞춰 기존에 없던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19일 론칭 시점에 맞춰 멀티플레이 서비스인 X박스 라이브에 접속해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600여명에게 포인트를 주는 행사를 벌인다.
한국MS 측은 “불법복제를 막고자 한다”며 “발매한지 6일만에 플레이하면 정품 이용자와 중고가 나오기 전의 이용자들로 보고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송진호 한국MS 이사는 “불법복제 이슈는 계속적으로 계몽하고 유통시장에서 단속활동을 한다”면서 “(우리가 계몽하고 단속하는 것보다 소비자의) 인식의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일례로 MS오피스 제품도 한국은 정품 사용률이 2%밖에 안된다. 중국 불법복제율보다 높다”고 정품 게임 이용을 당부했다.
한편 오는 19일 발매될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 가격은 특별 한정판이 6만9800원, 초회 한정판이 5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특별 한정판에는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와 기어스오브워1 게임, 5종 다운로드콘텐츠(DLC) 쿠폰, 캐릭터 스킨과 무기, 3개월 라이브 멤버십, 기어스오브워 그림책이 포함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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