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ARPU 3만3016원…올해 LTE 비중 50%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LTE) 바탕 장기 성장 기반은 마련했다. LTE 가입자 전환 경쟁에 따른 비용 규모가 변수다. SK텔레콤의 가입자 비중 50%가 LTE로 변하고 작년 말 도입한 위약금 제도가 효과를 발휘하는 올해 말 부터는 이익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작년 매출액 16조30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연결기준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7602억원과 1조1157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전년대비 23.3%와 29.5% 떨어졌다.
연결기준 실적은 SK텔레콤과 SK텔레콤의 자회사 29개 회사를 더한 성적이다. 작년 SK텔레콤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3327억원과 1조6754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1.7%와 23.3% 감소했다. SK텔레콤 별도 매출 감소는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하락과 SK플래닛 분사 영향이다. 영업이익 축소는 마케팅비 증가 때문이다.
매출 감소는 일시적이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상승세다. 지난 2012년 1분기 3만2151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작년 4분기 ARPU는 3만3761원이다. 작년 ARPU는 3만3016원으로 통신요금 1000원 인하 시행 전인 2011년 ARPU 3만3178만원에 근접했다.
작년 4분기 LTE 가입자 ARPU는 5만100원이다. 스마트폰 가입자 ARPU는 4만1400원이다. SK텔레콤의 작년 말 LTE 가입자 비중은 28%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은 59%다. 비중이 늘어나면 ARPU는 자연 증가한다. 정부 주도 요금인하 등 외부 영향이 문제다.
이익 감소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LTE 가입자 전환은 통신 3사의 당면과제다.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마케팅비. 올해 역시 마케팅비 증가는 불가피하다. SK텔레콤은 올해 LTE 가입자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작년 못지 않은 가입자를 유치해야 한다.
작년 SK텔레콤의 마케팅비는 3조4740억원이다. 전년대비 2390억원 증가했다. 마케팅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25.8%에서 2012년 28.2%로 2.4%포인트 늘어났다. SK텔레콤은 유선 재판매 등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마케팅까지 나눠지고 있는 면이 있다.
LTE 1차 투자가 마무리 단계라는 것은 이익에 긍정적이다. SK텔레콤은 작년 2조8580억원을 투자했다. 전년대비 25.5% 높아졌다. 하지만 LTE 전국망 구축이 끝났고 이제 이뤄지는 LTE 투자는 음영지역 해소 및 멀티캐리어(MC) 중심이어서 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LTE어드밴스드(LTE-A) 등 차세대 기술 적용 속도 조절 등 SK텔레콤의 판단에 따라 투자와 이익의 상관관계는 조절 가능해보인다.
한편 SK텔레콤의 기업사업(B2B) 매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 중이다. 2011년 4분기 10.7%였던 전체 매출 중 B2B 매출 비중은 2012년 4분기 13.0%로 올라갔다. SK텔레콤은 B2B를 통해 SK브로드밴드도 키우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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