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癸巳年)이 밝았다. 새로움과 희망이 가득 찬 새해다. 그리고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의 5년이 마무리되고 박근혜 정부의 시작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ICT 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데일리>는 2013년 ICT 시장이 어떠한 모습으로 전개될지를 예측해 본다. 새로운 정부의 등장으로 인한 정책 변화, 급변하는 글로벌 ICT 환경에 따른 국내 시장 변화 등을 각 산업별로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올해도 이동통신은 롱텀에볼루션(LTE)이다. LTE인터넷전화(VoLTE)와 LTE어드밴스드(LTE-A: LTE-Advanced)가 승부처다.
VoLTE는 음성과 데이터 통화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통화품질은 지금보다 좋아진다. 또 통신 3사 LTE 품질을 파악할 수 있는 척도다. 일정부분 연결이 잘 되지 않아도 사용자가 느끼지 못하는 데이터와 달리 음성은 끊기는 그 순간 바로 아웃이다. 2세대(2G) 이동통신 시절 개인휴대통신(PCS)을 내세운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을 앞서지 못한 것도 통화품질 탓이다.
현재 VoLTE는 통신사별 일부 LTE폰에서만 쓸 수 있다. 통신 3사 연동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상황이지만 각사 입장이 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적극적 KT는 소극적이다. SK텔레콤은 반반이다. 3사 모두 LTE 전국망은 구축했지만 음영지역 해소나 안정성 등은 편차가 있다. 아무래도 먼저 전국망을 완성한 업체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말 또는 하반기 초가 돼야 3사 연동이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TE-A는 차세대 LTE다. 최대속도 150Mbps로 LTE보다 2배 빠르다. 통신 3사는 올 하반기 상용화를 예고한 바 있다. 누가 먼저 상용화를 할지가 관건이다. 연말 예정인 LTE 주파수 할당은 향후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지점이다. 이동통신은 주파수가 없으면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LTE 가입자 경쟁은 1분기를 누가 잘 넘기느냐가 관전포인트. 오는 7일부터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순으로 각각 24일과 22일 20일 동안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 모집을 할 수 없다. 1사가 쉴 때 2사는 영업을 한다. 순차 영업정지기 때문에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한다. LG유플러스와 KT의 LTE 2위 다툼도 볼거리다. KT는 LG유플러스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전체 LTE 누적 가입자는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TE 데이터셰어링 요금제로 시작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은 통신비 인하론과 물려 올 한 해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통신 3사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통해 유선인터넷 종량제까지 염두하고 있다. 정치권과 소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실질적 통신비 인상이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통신 3사 회사 측면에서는 비통신사업 확대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아온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통신서비스로는 장기 성장이 불안정하다는 것이 업계 인식. 그래서 이들은 솔루션 콘텐츠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지배구조가 명확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정권교체에 따른 외풍은 어느 정도일지도 관심사다. 이석채 대표의 임기가 남아있지만 이석채 대표 역시 전임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KT에 입성했다. KT는 민영화 이후에도 정권교체기 마다 대표 연임과 교체 문제로 곤혹을 치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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