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클라우드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 구축사업’이 곧 실체를 드러낸다.
현재 부산 강서구 미음지구에 국내 최대 최첨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조성되고 있다. 이번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는 정부와 부산시가 진행하는 아·태 클라우드 컴퓨팅 허브 구축의 핵심을 차지하는 사업이다.
부산시와 정부는 LG CNS가 데이터 센터 구축을 완료하면 연쇄효과로 글로벌 데이터 센터는 물론 국내 기업의 데이터 센터 건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LG CNS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12월 말까지 완공을 끝내고 2013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아직 공정이 진행 중이지만 12월 말 완공에는 변동사항이 없다”며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LG CNS의 이번 데이터센터는 회사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LG CNS 기업 블로그(http://blog.lgcns.com)에 따르면 지난 9월은 LG CNS 최초의 데이터센터인 ‘인천센터(구, 정보기술센터)’가 준공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한다.
특히 인천센터는 국내 최초의 데이터센터로서도 의미가 있다. 인천센터는 당시 국내에서는 최초로 데이터센터 전용 건물로 지어져 89년부터 기획 92년 초에 완공되어, 그 해 4월에 준공식을 가졌다.
흥미로운 것은 LG CNS가 부산에 건립중인 데이터센터도 여러 가지에서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차지할 것이란 점이다.
우선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는 대지면적 1만1780㎡, 연면적 3만2331㎡규모의 지상5층 건물로 국내 최초로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에도 전산장비 및 시설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는 면진(免震)건물로 건축된다.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데이터센터 도입도 이뤄진다. LG CNS는 IBM의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부산 데이터센터에 설치한다.
하지만 LG CNS에 따르면 아직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는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다. LG CNS 관계자는 “현재 해상을 통해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를 운송중에 있다”며 “컨테이너 데이터센터 특성 상 빠른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12월 중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CNS가 처음으로 인천에 건립한 데이터센터는 메인프레임(Mainframe) 장비 2대 644밉스, 스토리지 1.8 테라바이트(TB) 정도의 IT 자원으로 준공 당시 전산기계실 실사용 면적이 300평 규모였다고 한다. 지금 부산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가 연면적 4만평, 서버 7만 2천대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라는 점에선 그야말로 데이터센터의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할만하다.
하지만 상전벽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변화한 데이터센터의 외형이 과연 당초 목적했던 서비스로 이어질 지는 지켜보아야 할 문제다.
부산 데이터센터의 타겟 고객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도 하지만 그보다는 일본 등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얼마만큼 해외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의 경우도 얼마만큼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 또,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의 목적에 맞는 고객 유치가 가능할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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