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이 저전력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한 아톰 프로세서 신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전세계적인 에너지 절감 이슈와 맞물려 최근 데이터센터에도 전력 소비가 적은 제품 도입이 이슈가 되고 있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모바일칩 시장의 강자인 ARM도 64비트 아키텍처를 내놓으면서 저전력 서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12일 인텔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개최, 64비트 저전력 서버급 시스템온칩(SoC) 제품인 아톰 프로세서 S1200 제품군 3종<사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서버와 소규모 웹호스팅, 통신장비 등 높은 집적도를 원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성을 요구하는 시장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인텔코리아 서버 담당 나승주 이사는 “인텔은 아톰 프로세서와 함께 제온 E3 프로세서를 통해 저전력 서버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저전력 칩과 마이크로서버를 출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아톰 프로세서 S1200 시리즈는 64비트를 지원하며 소비 전력이 6와트에 불과하다. 2개의 코어와 인텔의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적용됐다. 랙당 1000개 이상의 노드를 탑재할 수 있으며 ECC(오류정정코드) 메모리와 가상화 기술 탑재 등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1.6GHz 에서 2.0GHz까지의 주파수를 가진 세 가지 프로세서(S1220, S1240, S1260)로 구성되며, 현재 대부분의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고 있는 x86 소프트웨어와 호환된다. 가격은 1000개 단위 기준, 54달러부터 판매된다.
나 이사는 “특히 이번에 출시된 아톰 S1200 프로세서의 경우, 인텔 E3 제온 프로세서와 비교했을때 동일한 랙 시스템을 기준으로 했을때 최대 5배 이상 노드를 집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 측은 내년에 22나노공정 기반 아톰 프로세서인 ‘아보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HP와 NHN 관계자가 참석해 아톰 프로세서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HP ISS사업부 하이퍼스케일팀 정석원 차장은 “HP는 지난 2009년부터 저전력 서버 제품을 위한 ‘프로젝트 문샷’을 계획했으며, 내년 1분기 중으로 인텔 아톰 S1200 프로세서가 탑재된 첫 제품인 ‘제미나이(Gemini)’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S1200은 인텔이 출시한 최초의 아톰 CPU기 때문에 기존 마이크로서버 제품 대비 비약적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내부 테스트 결과 멤캐시나 아파치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의 결합으로 기존과 차별화되는 성능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다양한 워크로드를 초저전력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NHN 성능엔지니어링랩 정성환 과장은 “아톰 S1200 프로세서를 JPEG 이미지 인코딩과 웹성능 등 일부 시스템 환경에 적용해 테스트한 결과, 와트당 성능은 5배 이상 향상됐다”며 “웹서비스나 클라우드 환경 등 단위당 CPU 성능보다 물리적 메모리가 필요한 부분에서 향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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