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지난 6월 회사를 13년 동안 이끌어온 방일석 사장을 해임한 이후 신임 사장과 영상사업부 본부장을 새로 임명하는 등 내부 조직 정비에 매진한 올림푸스한국이 미러리스 카메라 결함 의혹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조직 정비를 진행하는 동안 올림푸스 한국은 제대로 신제품 대응이 이뤄지지 못해 주력 제품인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을 경쟁사에게 잠식당한 상태다. 이번 미러리스 카메라 결함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림푸스한국의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균열은 본체와 LCD 사이의 밑면 나사(3개) 주변에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외 카메라 정보사이트 및 커뮤니티에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OM-D는 올림푸스가 판매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가장 가격이 비싼 제품으로 1605만 화소 ‘라이브 MOS’ CMOS 이미지센서(CIS)와 이미지 프로세서 ‘트루픽VI’를 탑재했다. 본체에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한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하고 방진 및 방적 기능이 추가했지만 나사로 인한 균열은 막지 못한 셈이다.
OM-D의 균열 문제는 해외 카메라 리뷰사이트인 dpreview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SLR클럽에 자세한 정보가 올라와 있다. 현재까지 균열이 발생했다는 소비자만 180여명에 달하며 올림푸스한국에 문제의 원인 파악은 물론 소비자 보상책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1~2명도 아니고 100명이 넘는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것은 명백한 리콜 사유”라며 “구조상의 결함으로 보이며 올림푸스한국이 명확한 피해구제 원칙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OM-D 균열 문제를 본사에 보고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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