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IT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규모는 2009년 6586대에서 2010년 8537대, 2011년 12만3871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업계에서는 20만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소니와 삼성전자, 올림푸스 3강 구도다. 여기에 전통적인 카메라 시장 강자인 캐논이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또 다른 강자인 니콘은 올해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30%를 차지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상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논, 올림푸스, 소니가 이달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를 대서 선보인다. 캐논은 신규 진입이고 올림푸스와 소니는 기존 모델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승부한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시장점유율은 소니 36.7%, 올림푸스 25.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캐논은 이달 말 ‘EOS M’으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에서의 강점을 그대로 계승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EOS M은 EOS 650D와 같은 APS-C 규격 CMOS 이미지센서(CIS)를 사용한다.
참고로 CIS는 크기가 클수록 노이즈가 적고 더 생생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한 강점이다. 여기에 EOS M은 스마트폰,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내장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올림푸스는 ‘PEN 라이트 E-PL5’, ‘PEN 미니 E-PM2’를 각각 출시한다. 두 제품 모두 1720만 화소 CIS와 ‘트루픽(TruePic)Ⅵ’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자동초점(AF) 속도가 빠르고 무게(E-PM2 269g/E-PL5 325g, 배터리‧플래시 메모리 포함)가 가볍다는 것도 강점이다.
소니도 알파 ‘NEX-5R’, ‘NEX-6’로 맞불을 놓는다. 캐논 EOS M과 마찬가지로 APS-C 규격 CIS를 통해 사진과 동영상 품질을 극대화했고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와이파이를 내장했다. 촬영한 사진을 곧바로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는 뜻. 또한 두 제품 모두 빠른 AF를 통해 DSLR 카메라 못지않은 성능을 표방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카메라 업체가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연말 시장 판도가 크게 뒤흔들릴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내년 3월 실적 마감 전까지 의미 있는 수치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야 향후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원동력이 되리라 본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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