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데이터센터 내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중국 텐센트 데이터센터의 경우 9.2메가와트(MW)의 전력으로 10만대 이상의 x86서버를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같은 전력으로 절반의 서버 밖에 운영하지 못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델코리아 데이터센터 담당 최주열 이사는 최근 개최한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뒤이어 돌아온 그의 대답은 바로 ‘서버’ 때문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지난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면서 이에 걸맞는 서버를 델과의 협력을 통해 자체 제작했다. 비즈니스 목적과 서비스 성격에 맞도록 꼭 필요한 기능만 넣었기 때문에 전력도 적게 소비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보통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많은 전력이 소비되는 부분이 서버나 네트워크 등 IT장비에서 발생되는 열을 식히는 냉각 부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오히려 컴퓨팅 장비에서 소모되는 비중보다 낮다.
실제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량의 절반 이상인 52%가 컴퓨팅 장비에 의해 소모된다. 이중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15%, 하드디스크는 4% 차지, 나머지는 CPU, 네트워크 카드 등에서 소진된다. 즉 52%의 전력 소비량 중 결국은 서버 자체에서 소비되는 전략이 가장 많다는 결론이다.
이 때문에 기존 상용 서버로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것보다 업무에 맞게 서버를 구성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의 사례를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서버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게 되면, 운영체제(OS)나 파일 시스템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전체적인 인프라 효율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만약 이것이 쉽지 않다면 최근 출시되고 있는 ARM나 인텔 아톰 계열과 같은 저전력 프로세서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최 이사의 설명이다.
최 이사는 “무조건 상용 제품을 도입하기 보다는 선진 기업들처럼 자사 서비스에 맞는 서버를 제작하고, 이후 어떤 식으로 미래 기술을 받아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국내 기업들에게도 필요하다”며 “저전력 서버 프로세서 이외에도 자사에 맞는 단일화된 POD(랙 기반 최소 확장 단위)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이후에 신경써야 할 부분이 무중단전원공급장치(UPS)와 항온항습기, 발전기 세트, 보안 통합 관리 콘솔, 팬 등의 장비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전체 x86 서버 시장에서 저전력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 변화는 생각보다 클 것”이라며 “1U 기반의 웹서버부터 이것이 도입돼 확대되기 시작하면 2~3년 내에 서버 시장 자체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HP와 델 등 주요 업체도 내년 초부터 ARM과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한 저전력 서버 제품을 내놓을 계획에 있다. 저전력 서버 시장 확대는 시간문제라는 설명이다.
한편 델은 최근 자사의 맞춤형 서버 솔루션인 DCS(Datacenter Solution)가 출시 5년 만에 100만대 출하됐다고 밝혔다. DCS는 정해진 사양 없이 고객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으로 개발해 공급되는 서버다. 이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이베이 등의 업체가 이를 도입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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