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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폰 지형 바뀐다…소니·화웨이·LG ‘부상’

- 삼성전자 독주 HTC 추락…2위권 ‘혼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제조사 지형도가 바뀐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2위권이 혼전 양상으로 변했다. HTC가 급속도로 힘을 잃고 있다.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와 화웨이 LG전자 등이 HTC와 2위 자리를 두고 겨룬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안드로이드폰 시장 규모는 1억2450만대다. 전기대비 18.5% 성장했다. 전체 스마트폰 중 74.2%가 안드로이드폰이다. 전기 68.7%에서 5.5%포인트 증가했다.

안드로이드폰 맹주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안드로이드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5540만대의 안드로이드폰을 팔았다. 점유율은 44.5%다. 전기대비 판매량은 19.9% 점유율은 0.5%포인트 올라갔다. 삼성전자 전체 3분기 판매량 중 안드로이드폰 비중은 97.4%다. 나머지가 윈도OS와 바다 OS 등을 이용한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주요 업체 중 유일하게 멀티OS 전략을 취하고 있다.

2위는 소니MC가 처음 이름을 올렸다. 소니MC는 안드로이드폰만 한다. 880만대를 공급했다. 전기대비 18.9% 늘어났다. 점유율은 2분기 7.0%에서 3분기 7.1%로 0.1%포인트 확대했다. 소니MC는 3분기 전체 스마트폰 분야서도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처음으로 3위가 됐다. 소니가 3위를 지키며 삼성전자 애플과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위는 HTC와 화웨이 대만과 중국 중화권 업체가 차지했다. 각각 760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6.1%씩 나눠가졌다. 희비는 갈린다.

HTC는 삼성전자에게 1위를 내준데 이어 7분기 만에 2위도 빼앗겼다. 한국 철수 과정서 보여준 글로벌 영업 미숙과 제품 경쟁력 약화 등이 원인이다. 통신사와 소비자 신뢰 모두를 잃고 있다. HTC는 전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9.5%와 1.9%포인트 잃었다. 4분기 순위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화웨이는 전기대비 15.2% 더 팔았다. 점유율은 0.2%포인트 감소했지만 상승세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스마트폰의 머리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자체 개발했다. AP 확보 업체는 비확보 업체에 비해 하드웨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쉽다.

5위는 LG전자다. LG전자는 3분기 700만대 판매고를 달성했다. 전기대비 20.7% 많다. 점유율은 전기대비 0.1%포인트 높은 5.6%로 집계됐다. 순위는 전기와 같지만 공동 5위였던 ZTE를 7위(590만대)로 밀어내며 차이를 벌렸다. 상위권과 차이는 줄였다.

한편 향후 안드로이드폰은 삼성전자의 독주 속에 도전자 자격을 얻기 위한 대결이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플랫폼을 쓰기 때문에 제조사 고유의 장점이 승부처다. 소니MC는 콘텐츠 화웨이는 규모 LG전자는 경험이 강점이다. 중국이라는 거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 레노버와 ZTE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다만 이들이 수익성까지 확보하며 삼성전자를 따라갈 기반을 만들기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3분기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 중 ‘갤럭시S3’만 1800만대를 공급했다. 갤럭시S3는 수익의 관건인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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