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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빅데이터 경영 가속화…경영정보시스템에 ‘인메모리’ 적용키로

- 데이터 신속 분석… 빠른 의사결정, 스피드 경영 고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전사 경영정보시스템에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을 접목한다. 인메모리 컴퓨팅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보다 빠른 메모리 위에서 각종 명령을 수행해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기술이다.

김홍기 삼성전자 정보전략팀 팀장(전무)은 6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메모리 솔루션 CIO포럼’ 연사로 나와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에서 회사의 50~60%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미 많은 데이터가 쌓였다”며 “(시스템이 이를 읽고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려) 고민인데 인메모리 기술이 이를 해결할 것으로 보고 우리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클라우드, 모빌리티, 빅데이터가 최근 IT 업계의 화두인데 우리는 빅데이터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회사 내 정형화된 데이터 뿐만 아니라 회사 밖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해 관리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정보로 활용하고자 할 때도 인메모리 기술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경영정보시스템에 이 기술이 도입되면 지금보다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지역별 제품 판매 데이터를 지금보다 빠르게 분석해내면 경영진이 수요 예측, 자재 구매, 제품 생산 및 운송 계획 수립부터 제품 수명 결정에 이르기까지 신속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SAP의 인메모리 솔루션 ‘HANA’를 시범 도입했고 상황을 봐서 추후 각 정보시스템별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메모리 기술은 지난해부터 기업의 IT 투자 트렌드를 이끌어갈 핵심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인메모리 기술이 내년 IT 시장의 주류도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했고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는 5년 뒤에는 모든 비즈니스 소프트웨어가 인메모리 상에서 구동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김 전무는 이날 생산공정관리시스템(MES), 공급관계관리(SRM),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연계 허브를 구축하고 운영 및 사용 효율을 최적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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