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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 SNS에 쏠린 눈…트위터 대응은?

- 키워드·주제어 표시 등 대선 페이지 오픈 계획
- 라라키 부사장 “트위터는 편집권 없다”…표현 자유 보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여론 형성에 미치는 파급력 때문에 대선 정국의 주요 변수로 트위터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스만 라라키 트위터 해외사업담당 부사장이 방한, 11일 국내 사업 전략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공개했다.

우선 트위터는 대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대선 관련 페이지를 개설해 이용자들 간 활발한 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최대 140자의 짧은 의견을 주고받는 트위터는 대선 등 국가적 이슈나 사건 사고가 있을 때 이용량이 늘어나는 게 특징이다.

이에 대해 라라키 부사장은 “특정 해시태그(키워드나 주제어를 표시하는데 이용되는 기능)로 페이지를 만든다”며 “페이지에 중요 관계자의 계정을 포함하는데 이용자들이 리스트를 사용해 쉽게 트윗을 볼 수 있게 한다. 다양한 내용을 브라우징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 라라키 부사장은 대선을 통한 트위터의 성장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최근 트위터의 성장세에 대해 “2011년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했다가 최근 둔화됐는데 사이클이 돌아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사건이 생길수록 성장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가적 이슈인 대선을 맞아 민감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트위터의 여론 파급력을 감안한 것으로 이때까지 정부의 트윗 삭제 요청이 있었는지 대선기간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인지 등의 질문이다.

라라키 부사장은 정부의 트윗 삭제 요청 사례 유무에 대해서는 “삭제 건을 인지를 못하고 있다”며 “정부 측에서 어떤 요청이 없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표현의 자유에 대한 답변에서 라라키 부사장은 “트위터는 편집권이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용자 간 대화에 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에 대한 위협 또는 위해, 타인 사칭 등의 상황에 대해서는 대응이 있을 것이며 관련해 가이드라인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는 이야기를 활발하게 하고 또 들리게끔 하는 장”이라며 “현재 계획은 모든 대화가 자유롭게 이뤄지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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