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분기 온라인게임 시장을 두고 다수의 업체가 각축전을 벌일 전망입니다. 최근 모바일게임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시장 중심축은 온라인게임입니다. 연말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이달부터 테스트가 잇달아 예정돼 있습니다.
우선 눈길이 가는 장르는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입니다. 이 장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엠게임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엠게임의 ‘열혈강호2’는 원작 만화와 전작의 성공으로 시장 기대치가 높은 타이틀인데요. 오는 10일부터 5만명 규모의 3차 비공개테스트(CBT)가 진행됩니다. 회사 측은 CBT에서 레벨 1부터 50까지 성장 과정과 만화 ‘열혈강호’의 30년 후를 그린 시나리오의 흐름은 순차 공개, 연내 론칭을 위한 행보를 시작합니다.
위메이드의 ‘천룡기’는 지난달 레벨 30까지 과정을 공개하는 1차 CBT를 거쳤습니다. 사실 이 게임은 창천2 콘텐츠를 재개발한 것이라 연내 론칭을 위한 개발 완성도는 상당 수준에 올라있는 상태인데요. 회사 측은 손맛을 위한 연환무공 구현과 문파 간 대전 등의 전장 콘텐츠를 핵심으로 꼽네요.
올 연말에는 무협 MMORPG의 오랜만의 대결 외에도 온라인 야구게임, 그것도 3D그래픽을 채용한 실사형 게임이 등장한다는 사실에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습니다.
엔트리브소프트가 서비스할 ‘MVP베이스볼 온라인’이 실사형 야구게임 가운데 첫 테이프를 끊을 전망인데요. 이달 중 론칭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MVP베이스볼 온라인’은 5000여개 이상의 모션 데이터를 사용해 진짜 야구를 하는 것과 같은 사실적인 플레이를 추구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 프로야구 실정에 맞게 실제 선수들 개개인 특유의 투구와 타격 동작, 얼굴까지 게임에 반영한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인데요. 이 게임은 1차 CBT에서 60%의 재접속률과 150분의 게임 내 평균 체류시간을 기록, 시장의 관심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는 올해 4분기 가장 바쁜 게임업체로 꼽히는 CJ E&M 넷마블의 신작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5종이 넘는 신작 타이틀 중에서도 액션 캐주얼게임 ‘마계촌 온라인’과 총싸움게임 ‘하운즈’가 돋보입니다.
넷마블은 오는 11월 ‘마계촌 온라인’의 CBT를 보고 있습니다. 12월 겨울방학 시장을 겨냥해 론칭과 마케팅 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게임은 퍼블리싱 게임의 비중이 높은 넷마블이 자체 개발했습니다. 회사 측의 기대도 큰 타이틀입니다. 유명 콘솔게임 ‘마계촌’이 온라인게임으로 어떻게 재탄생될 것인지 주목됩니다.
또 하나의 기대작 ‘하운즈’는 총싸움(FPS)게임에 역할수행게임(RPG)의 캐릭터 성장 요소를 담아낸 게임입니다. 퓨전 장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PC패키지 FPS게임에서 시나리오를 따라가며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을 이용자 간의 협업을 강조해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한 것인데요. 이 같은 새로운 시도가 기존 FPS게임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됩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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