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를 통한 소셜커머스 이용자 접속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 소셜커머스 업계에선 모바일 접속 비중이 데스크톱 PC기반을 앞질렀다는 시장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됩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컴스코어(www.comscore.com)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루폰과 리빙소셜의 모바일 웹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순방문자(UV)가 데스크톱 PC기반의 UV를 앞질렀습니다. 지난 7월부터 역전현상이 일어났네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컴스코어는 소셜커머스 업체가 지역상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위치기반 서비스가 중요시되는 모바일에 최적화됐다는 분석인데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접속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는 점과 두 회사의 쇼핑 앱 자체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번엔 국내 소셜커머스 주요 업체인 티켓몬스터(티몬)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티몬은 지난 6월 UV 가운데 16% 정도가 모바일 기기를 통합 접속이라고 밝혔습니다. PC웹이 657만, 모바일이 125만 UV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리안클릭 집계에 따른 추정치입니다.
아직은 PC웹 중심의 이용자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티몬이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앱을 통한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타 업체들도 모바일보다 PC웹의 접속 비중이 클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티몬의 경우 모바일에서의 몰입도 및 구매 전환율이 PC웹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바일 방문 비중은 전체의 1/6 정도(16%) 되는데 반해 매출 비중은 1/4 정도(24%)네요.
티몬 측은 “티몬 모바일앱은 커머스에 최적화된 전용 앱”이라며 “UI(사용자환경)나 결제 부분에 있어서도 편의성을 높인 것이 매출 극대화에 있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회사 측은 ‘티몬나우’라는 위치기반의 실시간 할인쿠폰 서비스가 모바일 환경과 결합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모바일의 높은 구매 전환율의 요인으로 보고 있는데요.
티몬나우 서비스는 올 초부터 모바일에서의 사용비중이 PC웹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지역기반(로컬) 서비스가 강화될 경우 북미처럼 모바일 접속 비중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데요.
앞서 신현성 티몬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셜커머스 대신 로컬커머스로 불러달라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티몬 신현성 대표 “소셜커머스는 잊어라…이젠 로컬커머스”)
이 같은 티몬의 사업 방향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접속 증가세와 맞아 떨어지는데요. 내년으로 넘어가면 티몬의 모바일과 PC의 접속 비중이 비등해지거나 모바일이 PC를 앞지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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