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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업계 “이제는 흑자 경쟁이다”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과열 경쟁으로 거품 성장 논란에 있던 소셜커머스 업계가 내실 경쟁 체제로 바뀌고 있다. 100개 이상의 군소업체들이 경쟁하던 초기 단계를 거쳐, 3~4개의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 1위 업체 쿠팡과 3위 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가 5월 결산 결과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자사의 5월 실적을 결산한 결과, 총 거래액 525억원으로 2억2000만원의 순이익을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8월 쿠팡이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월단위 흑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이번 월 단위 흑자 발생이 서비스 투자 및 마케팅 비용의 일시적 감소에 따른 것이 아니라, 물류센터 론칭이나 365일 고객센터 운영과 같은 고객서비스 투자, 적정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지 않고 이룬 성과라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1위 업체 쿠팡이 이 같은 발표를 하자 경쟁업체 위메프도 이에 질세라 5월 거래액 160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1억원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포털 사이트의 배너 광고 등을 집행하지 않고도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영업 및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 개선, 기존 고객의 재방문과 재구매 빈도를 높이기 위한 고객 활성화 프로그램 도입, 이메일 프로모션 강화 등에 노력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티몬도 지난 4분기 대비 올 1분기 수수료 매출은 42% 성장했고, 현금흐름 손익분기점 역시 지난해 이미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기업 경영 지표를 평가할 때 월단위 영업 흑자를 두고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다만 소셜커머스 업계가 그 동안 부실 경영 의혹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흑자로 전환되면서 지속성에 대한 의심을 조금 덜 수 있게 됐다.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는 “이제 많은 수익을 얻는 시점이 코 앞에 왔다”면서 “모든 비용구조와 매출구조가 정리됐고 회사가 나아가야 할 계획이 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소셜커머스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지만 막상 우리는 그런 시각에 동의하지 않으며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과 위메프의 발표에 대해 “소셜커머스 업계가 몹집 불리기 경쟁이 아니라 흑자 경쟁체제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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