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전월대비 0.2% 증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1+1 효과를 톡톡히 봤다. 4개월만에 이동전화 가입자 유출을 막는데 성공했다. 1+1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중 신청자에게 3세대(3G) 이동통신 선불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을 주는 행사다. 1명의 가입자가 2명의 가입자가 된다. 선불가입자는 최소 6개월 유지된다. KT는 이 행사를 6월부터 시작했다. 연말까지 진행한다.
3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대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299만8803명이다.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사업자를 포함 통신 3사 가입자가 모두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전월대비 4만8040명(0.2%) 늘어난 2665만8998명이다. KT는 4963명 증가한 1648만7920명이다. LG유플러스는 7만6648명(0.8%) 상승한 985만1885명이다. 각사 점유율은 ▲SK텔레콤 50.3% ▲KT 31.1% ▲LG유플러스 18.6%다. LG유플러스는 0.1%포인트 늘었다. KT는 0.1%포인트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5개월째 점유율이 확대됐다.
이달부터 전체 가입자 통계에는 허수가 끼어있다. KT 때문이다. KT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15만6903명이 이탈했다. MVNO를 제외하면 같은 기간 21만6935명이 KT를 등졌다. KT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6월에 1+1 카드를 꺼냈다. LTE 가입자에게 선불 3G 회선을 하나 더 주는 방법이다. 3만원을 충전해 주기 때문에 KT 실적에는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가입자 이탈을 방어하는데는 기여했다.
KT 선불요금제 가입자는 6월말 기준 20만5141명으로 전월대비 7만2130명(35.2%)이 증가했다. MVNO를 제외한 KT 순수는 7만7477명으로 전월대비 6만1054명(78.8%)이나 급증했다. 작년 말 기준 KT 선불제 가입자는 모두 17만7903명이다. KT 순수분은 7만9482명이다. 올 들어 지난 5월말까지는 한 달 평균 전체 월 5448명이 늘었다. KT 순수분은 오히려 월평균 401명이 줄었다. 6월 이상 급등한 셈이다. 6월 KT LTE 가입자는 24만3177명. 최소 6만명 이상 LTE 가입자가 1+1으로 들어왔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를 고려하면 KT의 6월말 누적 가입자 역시 사실상 감소로 볼 수 있다.
MVNO를 제외한 통신 3사 가입자에서는 KT만 4개월째 손해를 봤다. 6월에도 2만2082명이 빠져나갔다. 3월부터 누적 이탈자는 23만9017명에 달한다. 통신 3사 체제 이후 한 통신사에서 4개월 연속 가입자가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1+1 행사를 6월 한 달에서 7월까지, 다시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대신 손실을 줄이기 위해 8월부터는 유심비용은 받는다. 이들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매출은 접속료다.
한편 6월말 기준 국내 LTE 이용자는 708만9093명이다. ▲SK텔레콤 334만3716명 ▲KT 116만9782명 ▲LG유플러스 257만5595명이다. 점유율은 ▲SK텔레콤 47.2% ▲KT 16.5% ▲LG유플러스 36.3%다. 전월대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0.5%포인트와 0.8%포인트 떨어졌다. KT는 1.3%포인트 많아졌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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