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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 역전 가능할까…망내 무료 연장 ‘승부수’

- 7월까지 LTE 가입자 망내 통화 무제한…심플충전 효과, 전체 누적 가입자 반등 가시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이동통신사업 활로 모색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에 따라 제공하는 망내 무료 통화 프로모션을 1개월 연장했다. 7월까지 LTE 가입자는 KT 이동통신 가입자간 통화가 사실상 무료다. KT는 망내할인과 LTE 가입자 ‘1+1’ 행사 효과로 전체 누적 가입자가 1분기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28일 KT는 오는 30일 종료 예정이었던 LTE 가입자 망내 무료통화 프로모션을 1개월 연장했다. 이 프로모션은 LTE 520(월 5만2000원) 이상 가입자에게 KT 이동통신가입자간 무료 통화 최소 1000분에서 최대 1만분을 주는 행사다. 가입 후 요금제를 변경치 않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평균 통화 시간을 감안하면 KT 가입자 사이에서는 사실상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다.

KT가 망내 통화 무료 프로모션을 연장한 것은 삼성전자 ‘갤럭시S3 LTE’의 출시가 7월로 결정된 탓이 크다. 갤럭시S3 LTE 개통 숫자는 통신 3사의 올해 LTE 경쟁의 가장 큰 변수다.

KT는 6월 한 달간 LTE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행했던 1+1 이벤트는 연장치 않기로 했다. 이 이벤트는 LTE 가입자에게 3만원이 충전된 3세대(3G) 이동통신용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을 주는 행사다. 3만원은 음성통화 104분을 할 수 있는 금액이다. KT 이동통신 가입자간 통화 100분을 더 할 수 있다. 회선이 1개 더 늘어나기 때문에 가입자 1명이 2명이 된다.

이달 통신 3사 LTE 가입자는 지난달보다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 45만명 KT 30만명 LG유플러스 40만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KT LTE 가입자 절반만 선불 유심을 신청했어도 15만명 정도 추가 가입자 유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업계에서는 60% 이상 신청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KT는 지난 3월부터 누적 가입자 이탈로 고생을 했다. 지난 5월까지 15만여명이 빠져나갔다. 선불 유심은 이를 상쇄할 카드다. 7월까지 이어가지 않은 것도 한 달로 충분한 결과를 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선불 가입자는 최소 6개월간 회선이 유지된다. 다만 행사는 끝났지만 갤럭시S3 LTE 가입자에게 주는 선불 유심 혜택은 살아있기 때문에 전체 누적 가입자면에서도 2월 수준 이상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가 이번 정책으로 LTE 가입자 증가세 유지와 누적 가입자 반등 효과를 거두더라도 수익성 개선은 조금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7월까지 LTE 가입자는 망내 무료로 월정액 이상 추가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선불 유심 사용자는 가입자 증가 이외 긍정적 효과가 없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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