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가 3D 주문형비디오(VOD)에 이은 스마트TV의 킬러앱으로 ‘게임’을 내세운다.
국내외 유명 업체와 협력해 LG 스마트TV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게임을 내놓고 이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일렉트로닉아츠, 액티비전, 유비소프트 등 여러 업체들과 게임 개발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 내용은 이들이 만든 크고 작은 게임을 LG 스마트TV 플랫폼인 ‘넷캐스트’용으로 컨버팅(변환)하는 것이 골자다.
LG전자는 이들 업체들이 자사 스마트TV 플랫폼용으로 게임을 변환할 때, 더욱 세밀하게 TV를 제어할 수 있도록 별도 API까지 오픈했다.
LG전자는 또한 스마트TV에서 작동하는 ‘게임월드’ 서비스도 개발 완료했다.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LG 스마트TV용으로 개발 완료된 40여종의 게임을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개발될 다양한 게임도 이 서비스를 통해 한 데 모아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LG전자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가이카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게임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가이카이는 클라우드 서버로 게임을 돌리고 인터넷 회선을 통해 TV로 게임 화면을 보내준다. 별도 콘솔 게임기를 마련하지 않아도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의 관계자는 “LG 스마트TV에 포함되는 매직모션리모컨은 손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 커서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때도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급형 스마트TV에 탑재되는 프로세서(CPU)가 고성능이어서 PC용 게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며 “다만 지금은 생태계가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게임 업체들이 컨버팅 비용을 높게 부를 경우 다소 제한적인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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