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 1시간만에 동시접속자 15만명…첫날 20만명 돌파 관측
- 첫날 PC방 점유율 3위…오픈 둘째 날부터 본격 승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블레이드&소울’(블소)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블소는 오픈 1시간만에 동시접속자 15만명을 돌파하는 등 몰려드는 이용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작 ‘아이온’을 넘어선 초기 반응이다. 서버 15개로 시작한 블소는 첫날 서버 29개로 테스트를 마감했다. 서버 당 1만명 수용을 감안하면 동시접속자는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오픈 첫날 블소의 PC방 점유율은 게임트릭스 기준 9.61%로 전체 3위에 올랐다. 1위 ‘디아블로3’(디아3)은 22.14%, 2위 ‘리그오브레전드’는 16.06%를 기록했다.
이 같은 블소의 PC방 점유율은 업계가 예상한 바 다. 21일 오후 4시에 서버를 오픈해 하루 8시간 서버가 열렸기 때문이다. 오픈 둘째 날부터 디아3와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첫날 반응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둘째 날에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블소가 디아3를 넘어서느냐 여부다. 디아3가 21일 패치 적용 때문에 10시간 서버가 닫혀있던 것을 감안하면 출시 한달을 넘어선 지금까지도 유례없는 인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작 효과로 이용자가 몰리는 블소지만 디아3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은 쉽지 않다.
다만 블소는 디아3에는 없는 PC방 고객 혜택이 있다. 22일부터 적용되는 아이템 등 PC방에서 블소를 즐기는 이용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점유율 상승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로 눈을 돌려보면 국내 게임업체들은 토종 게임인 블소의 선방을 내심 바라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PC방 점유율 1,2위를 외산 게임이 차지하면서 안방을 내준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디아3의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블소에 국내 업체들이 기대를 거는 이유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외산 게임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국내 게임의 우수성을 알리려면 블소가 확실히 흥행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예상대로 블소는 첫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오후 4시의 서버 오픈을 감안하면 국내 게임으로는 첫날 반응 기준 최고의 성적을 거둔 셈이다. 업계는 이제 블소의 성공적 론칭에 따른 ‘아이온’ 등 자사 게임의 시장 점유율 잠식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자기잠식을 줄여야 할 것”이라며 “블소 초반 분위기는 좋다. 이제 엔씨가 블소 흥행과 자기잠식의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인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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