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클라우드 제공 업체, 국내 IT업계와 협업 통한 해외진출 가시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솔루션 업체들이 해외 IT업체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외 현인법인 설립이 현실으로 쉽지않은 국내 솔루션업들에게 해외 IT업체들의 클라우드 플랫폼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글로벌 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에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며, 실제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국내 SW업체와 손잡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AWS)에 대한 설명회를 국내에서 개최한 이후 빠르게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SW업체의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아마존 EC2기반에서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완료한 상태”라며 “진입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해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 업체는 국내 고객이 해외진출시 현지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아마존 EC2 기반의 클라우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윈도 애저(Windows Azure)를 국내에 론칭하면서 SW업체와의 공조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이전부터 더존비즈온 등 국내 SW업체들이 윈도 애저 기반의 서비스를 해외에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또 코트라와 공동으로 국내 SW업체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맺기도 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1~2년간 MS사의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 SW업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글로벌 업체들의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가 국내에 본격화되면서 SW업체들은 다양한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라이포인터렉티브 김보경 공동대표는 “소셜게임의 경우,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별도의 퍼블리셔를 이용하지 않아도 글로벌 론칭이 가능하다. 신속한 클라우드 서비스야 말로 창업초기 기업들에게 초기 IT 인프라 투자비용을 줄여주고 시장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IT업체가 다양해지면서 업체들 간 경쟁으로 인한 일부 혜택도 국내 SW업체들이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SW업체의 관계자는 “아마존과 MS가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을 국내에서 전개하며 다양한 프로모션이 나오고 있다”며 “초기 비용 면제 등 여러 가지 혜택이 올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알고 있어 이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SW업체들의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와의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들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곳은 IT서비스업체들과 일부 IDC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들은 국내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해외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IT서비스업체들의 경우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IDC 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LG CNS의 경우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현지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 관계자는 “일본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SW업체들과 동반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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