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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내부 정비 끝”…PC LG전자 · 프린터 삼성전자에 날선 ‘승부수’

- PC부터 프린터까지 통합 솔루션 제공…서비스 통합 속도 낼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한국HP는 구조조정이 없다.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일부 인력 재배치가 전부다. 합병된 조직은 PC부터 프린터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7일 한국HP 프린팅 및 퍼스널시스템그룹(PPS) 온정호 부사장<사진>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낸탈호텔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본사 차원에서 진행 중인 조직재정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HP는 PC사업을 담당하던 퍼스널시스템그룹(PSG)과 프린터 사업을 맡은 이미징프린팅그룹(IPG)을 통합했다. 통합 조직은 프린팅 및 퍼스널시스템그룹(PPS)으로 새출발했다. 한국HP도 마찬가지다. 한국HP PSG 수장이었던 온 부사장이 PPS를 총괄한다. 150여명의 직원을 대부분 그대로 근무한다.

온 부사장은 “PC는 ‘성장’ 프린팅은 ‘수성’ 전략을 취해갈 것”이라며 “시장, 상품 구성, 서비스 통합 등 PC와 프린터가 같이 할 수 있는 방향이 많다”라고 향후 통합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뜻을 내비췄다.

한국HP는 PC시장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이어 3위다. 프린터는 삼성전자와 선두를 다투고 있다. 잉크젯은 한국HP가 레이저는 삼성전자가 강세다.

온 부사장은 “PC 올해 목표는 두 자리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2위 경쟁사와 지금도 큰 차이가 아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라고 LG전자와 2위 다툼을 예고했다.

또 “프린터는 통합문서관리(MPS) 등을 강화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신제품을 적기에 도입하는데 신경을 쓸 것”이라며 “아무래도 삼성전자와 일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업체의 한국 PC 시장 도전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제품력이 뒤떨어져있다고 평가했다.

온 부사장은 “PC가 공산품화 되고 중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많지만 중국 업체가 잘하는 것과는 다른 얘기”라며 “기존 데스크톱은 많이 올라왔지만 올인원이나 울트라북 등 업체별 기술이 필요한 새 시장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 가격을 빼면 브랜드 인식과 사후서비스(AS) 등도 미비하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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