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등의 IT트렌드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채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오픈소스는 비용과 유연성 확보, 벤더 종속성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기업들에서 각광받고 있다.
오픈소스는 무상으로 공개된 소스코드 또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그러나 단순히 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공짜는 아니다. 실제 이를 통해 원하는 모든 기능을 구현하기는 힘들고,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반드시 사내에 전문 인력을 두고 오픈소스 적용을 위한 안정성 등을 테스트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최근에 시트릭스와 같은 기업이 클라우드 스택을 인수하면서 이를 엔터프라이즈 레벨로 사용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KT의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개발 및 구축 담당 자회사인 KT클라우드웨어와 넥스알이 국내 개발자를 대상으로 ‘오픈 클라우드 & 빅데이터 2012’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KT클라우드웨어 서버 가상화팀 김재홍 팀장은 “오픈소스는 단순히 공짜가 아니라 참여할 수 있는 자유를 준다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1~2년 사이에 오픈스택이나 클라우드 스택 등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운영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등장하고,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엔터프라이즈 레벨을 커버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를 사용하게 되면 분명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빅데이터 등으로의 진입장벽을 낮춰줄 수는 있지만, 원하는 모든 기능을 구현하기에는 힘들다. 안정성 측면의 문제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부에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을 두고 실제 많은 구축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김 팀장은 “KT의 경우도 유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다양한 오픈소스를 도입하고, 계속해서 이를 테스트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KT는 클라우드스택과 오픈스택, 유칼립투스, 오픈네뷸라, 님버스, 재빅스, 콜렉트디, 시스로그, 스플렁크, 쉐프 등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상태다. 이중에는 소스코드를 가져다가 공짜로 사용하는 것도 있고 라이선스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오픈소스도 있다.
그는 “오픈소스는 여전히 로드맵 자체가 확실치 않고, 기능 추가도 그때에 가봐야 아는 경우가 많다”며 “오픈소스는 슈퍼맨이 아니기 때문이, 이를 운영하기 위한 전문가 그룹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오픈소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빅데이터를 위한 첫 단계이지, 완성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오픈소스 기술 동향과 적용 사례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오픈스택과 클라우드스택을 비교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안재석 KT 클라우드OS 팀장이나 한국오픈스택 커뮤니티 대표와 KT클라우드웨어 서상원 본부장이 각각 오픈스택과 클라우드 스택의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안재석 팀장은 “오픈스택을 포함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패키지 형태가 아니다”라며 “이는 각각의 컴포넌트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어떻게 조합해서 쓸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입시기와 활용용도, 사용방법, 내부 리소스 역량 및 활용 가능 여부 등을 포함해 스스로의 요구사항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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